"알츠하이머 치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릴리가 25년전 개발하기 시작한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결실을 앞두고 있다."
한국릴리 폴 헨리 휴버스 사장은 9일 본사 창립 140주년을 맞이해 진행한 '140 Years of Caring & Discovery' 행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릴리는 체내에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하는 경구용 베타 시크리타제(BACE)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 개발하는 AZD3293는 초기 환자 치료 목적으로 개발(임상 3상 중)되고 있으며, 임상 1상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들과 건강한 자원자들의 뇌척수액에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수치를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네주맙은 BACE 억제제 중 단클론 항체 주사제로 개발되는 약물이다.
이 약물은 2012년, 3상 임상에서 실패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세밀하게 분석한 결과 참여 환자 중 경증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34% 느려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릴리는 임상 디자인을 바꿔, 경증환자에게 계속 솔라네주맙을 투여하고 위약을 투여했던 경증환자에게는 솔라네주맙을 투여하면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비교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사업부 이형복 이사는 "현재 3상 진행 중이고, 알츠하이머는 진행성 질병이라 단계별 양상의 차이가 크다. 우리가 보유한 물질이 단계별로 어떤 효과를 갖는지 집중하고 있으며, 한국 출시는 임상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릴리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의 미국 및 유럽 허가절차를 밟고 있고, 건선치료제는 미국과 유럽의 승인을 받았다.
통증 치료제는 현재 3상 임상 연구 중이다.
한편, 한국릴리는 올해 진행성 위암 2차 치료제 사이람자, 당뇨병 치료를 위한 SGLT-2 억제제 자디앙 및 주 1회 GLP 유사체 트루리시티를 출시했으며, 이후에도 현재 폐암,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알츠하이머, 연조직육종, 유방암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