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14 08:51최종 업데이트 25.04.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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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투쟁 의지 견고…예과 1·2학년 이어, 복귀했다는 본과 3·4학년도 투쟁 지속 분위기

수도권 의대, 등록 후 수업 거부 투쟁 지속…정원 대폭 늘어난 지역의대 더 강경, 유급·제적 압박에도 굴하지 않는 분위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교육부가 내년도 의대정원 동결 카드를 놓고 의대생들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투쟁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교육부의 수업 복귀 독려에도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3월 말까지 의대생이 정상적으로 수업에 복귀하지 않을 경, 제적과 유급 등을 언급했다.이에 지난 7일 교육부는 "본과 3·4학년생을 중심으로 수업에 많이 돌아온 건 확실하다"며 아래 학년 학생들도 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말과 달리 실제 의대생들의 투쟁 의지는 전 학년에 걸쳐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빅5 의대 중 서울대를 제외한 가톨릭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 및 고려대 의대생 대표들은 지난 9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불가피하게 등록을 진행했지만 수업 거부를 통한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대 의대 2025학번 학생들도 같은 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2025학번 학생 일동 성명문'을 내고 신입생 109명이 수강 신청을 포기하고 일체의 수업을 거부하는 등 투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사실상 수업에 등록을 했던 수도권 의대생들 역시 투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본과 3·4학년은 의사 국가시험을 치루기 위해 임상 실습 시간을 채워야하는 만큼 수업에 복귀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러한 분위기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본과 4학년 A씨는 “각 학교별로 성적입력 마감일에 따라 실습을 시작해야 하는 마지노선 날짜가 달라 당장 실습에 복귀하지 않아도 된다”며 “실습 시간을 채우기 위해 정부에 굴복하고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은 우세하지 않으며 여전히 투쟁을 지속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특히 지역 의대생의 경우 투쟁 의지가 더욱 강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의대생 B씨는 “수도권은 사실 의대 정원이 늘지 않았다. 그래서 24학번과 25학번이 함께 수업을 듣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을지 몰라도, 지역의 경우 기존 정원의 3배나 늘어난 대학도 있다”며 “당장 25학번이 수업을 들을 환경조차 제대로 마련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 복귀하라니 투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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