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은 엔젤라 프리필드펜주 24mg, 60mg(성분명 소마트로곤)가 지난달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만3세 이상)의 성장부전 치료에 대해 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허가는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사춘기 이전의 소아 224명을 대상으로 12개월 동안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비열등한 효과를 확인한 3상 비열등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다기관, 오픈라벨로 진행된 해당 연구에서 참여 환자는 주 1회 엔젤라 투여군(0.66 mg/kg/week)과 소마트로핀 투여군(0.034 mg/kg/day)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간 키 성장 속도(HV, Height Velocity)를 평가한 결과 12개월 시점의 엔젤라군은 10.10 cm/year, 소마트로핀군은 9.78 cm/year로 두 제제의 연간 평균 키 차이는 0.33cm였다. 엔젤라군과 소마트로핀군의 6개월 및 12개월의 신장 표준편차점수(Standard Deviation Score, SDS) 변화는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지정된 하위그룹 분석(prespecified subgroup analysis)에서 엔젤라군의 키 성장 속도는 연령, 성별, 성장호르몬 분비 수치(peak)와 관계없이 소마트로핀군과 유사했다.
다기관, 다국가에서 진행한 소아 GHD 환자 대상 치료부담에 대한 3상 교차 연구에서 주 1회 투여하는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치료 부담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으며 치료 경험의 만족도를 높여 환자와 보호자에게 더 선호하는 치료 옵션으로 확인됐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수년 간 매일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순응도를 유지하기 어렵지만 성장호르몬 치료에 있어서 복약 순응도는 성공적인 치료의 필수 요소다. 그러나 성장부전으로 매일 성장호르몬 제제를 투여하는 소아 환자의 39%는 주 1회 이상 투여를 누락하며 2회 이상은 23%로 나타났다. 매일 투여 주사제에서 복약 순응도가 80% 이상인 환자의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해 5년 시점에는 28%에 불과했다. 환자 및 보호자는 투여 스케줄과 일상생활을 지속하는 측면에서 매일 투여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엔젤라 주 1회 투여요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결핍증 소아 및 보호자 8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다기관 교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보다 ▲사용의 편리성 ▲투여 스케줄의 편의성 ▲투여 스케줄 지속 ▲보호자 및 가족의 일상생활 방해 항목에 대한 평균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엔젤라군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소마트로핀군과 유사했다. 3상 연구 결과 엔젤라군에서 주사 부위 통증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도였고,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비율은 1%미만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다. 주사 부위 반응은 주로 치료 첫 6개월 동안 발생했으며 대부분 경증이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중증도가 감소했다.
한국화이자제약 희귀질환사업부 대표 김희정 전무는 "오랜 기간 동안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는 순응도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주 1회 투여하는 엔젤라는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낮은 치료 부담, 비열등한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치료제다"며 "한국화이자제약은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성장부전을 겪는 국내 소아환자의 장기 치료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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