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가 영국 암연구소(Cancer Research UK)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10일(현지시간) 영국 암연구소와 새로운 항암제 개발 촉진을 위해 유전체 스크리닝, 암 모델링, 빅데이터 프로세싱을 담당할 기능유전체센터 론칭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기능유전체학은 DNA 내에서 일어나는 유전적 변화와 이것이 질병에서 어떻게 세포 변화를 이끌어내는지에 대한 복잡한 관계를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학문이다. 질병의 기능유전체 동인을 알면 약물 표적을 보다 정확하게 선택하고 임상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능유전체센터에서는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더 잘 이해하고, 인간의 질병을 보다 잘 반영할 수 있는 생물학 모델(biological model)을 만들며, 빅데이터를 잘 분석할 연산 접근법을 발전시킬수 있도록 크리스퍼(CRISPR)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센터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의 밀너의약연구소(Milner Therapeutics Institute)에 위치할 예정이다. 연구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웰컴생어연구소(Wellcome Sanger Institute) 간에 체결한 기존 협력을 확대해 유전체 내의 모든 유전자를 정지시키거나 활성화시키는 차세대 크리스퍼 라이브러리에 접근할 수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혁신의약품 및 초기개발 담당 메네 판갈로스(Mene Pangalos) 수석 부사장은 "최고의 과학은 혼자서 이룰 수 없기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는 협력을 통해 혁신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영국 암연구소와 함께 개소할 센터는 기능유전체학 및 크리스퍼 기술에 대한 전문력을 결합해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생물학적 경로를 확인하고, 신규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영국 암연구소 연구 및 혁신 담당 이사인 이언 포크스(Iain Foulkes) 박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함께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는 영국 암연구소 연구진과 협력 파트너들이 최신 크리스퍼 기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면서 "맞춤의학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표적 항암제를 추구하는 강력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환점에 도달했다. 이번 협력은 폐암과 췌장암, 식도암, 뇌종양 등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시급히 필요한 새로운 치료법을 만들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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