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당뇨병약 DPP-4 억제제 중 복합제 처방이 단일제의 2배 넘게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복합제가 절반을 훌쩍 뛰어넘은 반면, 단일제의 입지는 점점 줄고 있다.
30일 DPP-4 억제제의 유비스트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10월까지의 합산 원외처방액은 3558억원으로 작년 동기(2970억원)보다 20%나 증가했다.
이 중 복합제(2064억원)는 25.9% 증가했고, 시장점유율은 2.8%포인트 증가한 58%다.
이와 달리 단일제는 1495억원으로 12.3% 떨어졌다. 점유율도 44.8%에서 42%로 줄었다.
이는 DPP-4 억제제와 메트포르민을 병용하는 사례가 워낙 많은 데다, 복합제는 복용편의성과 순응도를 높여 처방 매력도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출시된 DPP-4 억제제 브랜드는 총 9개다.
단일제에서는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복합제에서는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판매사를 바꾼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제미글립틴)'를 단일제 중 3위까지 올려놓으며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의 대웅제약 영업력을 만끽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 '가드렛(아나글립틴)', '슈가논(에보글립틴)' 중에서는 테넬리아의 선전이 눈에 뛴다.
작년 8월 출시한 테넬리아는 단일제 69억원, 복합제(테넬리아M) 50억원으로 100억원 처방을 뛰어넘었다.
작년 11월 출시한 가드렛은 단일제 30억원, 복합제(가드메트) 11억원으로 처방 영역을 넓히고 있다.
가장 늦은 올 2월 출시한 슈가논은 단일제 14억원, 복합제(슈가메트) 9억원으로 가장 미미하지만, 출시 9개월 만에 20억원대 처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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