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을 통해 미국 의사의 연봉을 조사한 '2016년판 메드스케이프 연봉 리포트(Medscape Compensation Report 2016)'가 공개됐다.
2015년 11월 17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총 26개 전문과 19,200명의 미국 의사가 참여했다.
이번 설문은 예년처럼 '전문과별 평균 연봉'이나 '평균 업무 시간', 그리고 '직업 만족도'등을 조사했다.
미국 의사 평균 연봉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린 의사는 정형외과 전문의였다.
정형외과 의사는 평균 연봉 443,000 USD로 작년(421,000)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순환기내과 의사와 피부과 의사가 각각 410,000 USD와 381,000 USD로 연봉 TOP3를 이뤘다.
작년 8위(339,000)였던 피부과는 연봉 순위와 액수 모두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는 204,000 USD로 작년(189,000)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고, 내분비내과(206,000)와 가정의학과(207,000)는 간신히 최하위를 면했다.
이들 3개 과는 작년과 변함없이 최하위권을 이뤘다.
비뇨기과와 (일반)외과가 연봉 상위권을 차지한 게 눈에 띄며, 정신건강의학과는 비교적 낮은 편에 속했다.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과는 류마티스내과와 일반내과로 모두 12%가 상승했고, 신장내과(11%)와 피부과(11%), 산부인과(10%)는 모두 두자리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작년 인상률 최하위(-4%)를 기록했던 류마티스내과는 상황이 급반전됐고, 피부과는 작년(10%)에 이어 연속 두자리수 인상률을 기록했다.
알레르기내과는 -11%로 연봉 하락폭이 가장 컸고, 작년 15%의 상승률을 기록한 호흡기내과는 올해엔 5% 감소했다.
미국 의사 연봉의 원화 환산 및 간접 비교
(참고로 2015년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56,421 USD고, 한국은 28,338 USD)
개원의 VS 봉직의
미국은 최근 몇 년간 의사들의 개원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AMA(미국의사협회)에 따르면, 2007년 61%였던 개원 비율은 2012년 53%까지 감소했다.
이번 조사에선 개원 비율이 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나눠 발표한 봉직의(Employed)와 개원의(Self-employed) 비율은 남자 의사의 경우 각각 59% VS 35%였고, 여자 의사는 72% VS 23%였다.
일차진료의(일반내과,가정의학과 등)는 개원의나 봉직의 구분 없이 전문의보다 연봉이 낮았고, 개원 때가 봉직보다 일차진료의-전문의 간 격차가 더 컸다.
일차진료의는 개원을 하더라도, 봉직 중인 전문의보다 연봉이 낮았다. (229,000 VS 274,000)
남의(Male Physician) VS 여의(Female Physician)
미국 남자 의사는 일차진료나 전문의 모두 여자 의사보다 평균 연봉이 높았다.
여성 일차진료의들의 평균 연봉은 남성의 약 85%로 4년 전(81%)보다 격차가 줄었고, 여성 전문의는 남성의 71%로 4년 전(75%)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여성 일차진료의나 전문의들의 연봉은 4년 동안 각각 36%, 39% 상승해, 남성(각각 29%, 34%)보단 증가율이 더 높았다.
과별 성비의 경우,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를 제외한 모든 과에서 남성이 많았고, 비뇨기과와 정형외과는 여성 비율이 각각 7%와 9%에 불과했다.
주중 노동이 40시간 미만인 '파트타임 근무 비율'은 여성(25%)이 남성(12%)보다 두 배 많았다.
진료 시간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주중 30~45시간(주5일 기준 하루 6~9시간)을 진료했고, 5명 중 1명은 46~55시간(하루 9~11시간)을 진료에 할애했다. (작년과 비슷)
환자 1인당 진료시간은 응답자의 약 70%가 10~20분 사이였고, 10분 미만은 약 5%에 그쳤다.
미국 의사의 50% 이상은 일주일에 10시간 이상을 문서작업과 같은 행정업무에 시간을 할애했다.
만족도
미국 의사 중 "다시 의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64%는 긍정적인 대답을 했고, "동일한 전문과를 선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엔 45%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현재와 같은 업무 형태(Practice Setting)의 재현엔 25%만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이 결과를 다시 전문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직업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피부과(65%)가 가장 높았고, 신장내과(47%)가 가장 낮았다.
피부과(66%)와 병리과(63%)는 수입(Income)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고, 비뇨기과(42%)와 내분비내과(43%), 알레르기내과(43%)는 낮았다.
'의사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가정의학과(73%)가 가장 높고, 성형외과(47%)가 가장 낮았으며, '전문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는 피부과(74%)가 가장 높고, 일반내과(25%)가 가장 낮았다.
가정의학과는 '의사 선택'에 대한 만족도(73%)는 높았지만 '전문과 선택'에 대한 만족도(29%)는 낮았고, 피부과는 그 반대(각각 53%, 74%)였다.
이번 리포트는 전반적으로 작년과 유사한 트렌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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