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3.27 06:34최종 업데이트 19.03.27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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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ABL바이오서 도입한 TR009 1a상 예비결과 ASCO에 초록 제출

한독 지분투자 및 후보물질 임상 업데이트 발표…1a상 마치면 병용요법에 대한 1b·2a상 돌입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 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가 한독으로부터 받은 500만 달러 지분투자와 후보물질 TR009의 임상1a상에 대한 업데이트 내용을 발표했다.

트리거는 25일(현지시간) 1400만 달러(약 158억 4500만원)로 시드 투자 라운드의 두 번째 트랑쉐(tranche)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3월 증액된 500만 달러는 한국 제약사인 한독이 전액 출자했으며, 한독은 트리거의 다음 자본 조달(qualified financing)에 200만 달러를 투입했다.

트리거는 2018년 4월 설립된 미국 비상장 바이오벤처로 종양학과 안과학분야에서 표적 및 면역요법 이중특이적 항체의 임상개발과 사용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2018년 7월 기관 시드 라운드를 마감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ABL Bio)로부터 이중항체 기반 신약 과제를 이전 받아 공동개발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트리거는 조달한 자금을 에이비엘바이오의 멀티표적 이중 특이적 항체 4개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독점권을 확보하는데 사용했다. 트리거가 글로벌 권한을 확보하고 있는 신약 과제는 신생혈관 억제 항암항체 TR009(ABL001/NOV1501)을 포함해 T 세포 관여 이중항체, 이중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 등이다.

이 중 VEGF와 DLL4를 동시에 표적하는 TR009 과제는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용량증량(dose escalation) 임상 1a상이 진행되으며, 나머지 후보물질은 각각 다른 조합으로 2021년 중반까지 임상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한 TR009의 임상 전략이 미국과 유럽, 중국으로 확대됨에따라 추가 시드 투자금은 트리거의 글로벌 임상 및 규제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이와함께 트리거는 TR009에 대한 1a 임상에 대한 업데이트 사항도 공개했다.

TR009의 1a상에서는 반복적 항암치료를 받은(heavily pre-treated) 위암과 대장암, 위장관기질종양(GIST), 난소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모든 용량 수준에 대한 단일 약제 임상 활동이 확인됐다.

총 평가 가능한 환자 15명 가운데 평균 반응 기간이 3.4개월인 9/16명 환자에서 안정적인 질병(SD, 종양 안정화 또는 20% 이하 축소)을 포함한 임상적 혜택률이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암 환자 3명은 8개월 이상 치료를 지속했다.

또한 최고 시험 용량 코호트인 7.5mg/kg을 투여한 위암 환자에서 확인되지 않은 부분 반응(PR, 30% 이상 종양 축소)이 보고됐다. 반응이 있었던 대장암과 위암 환자에는 과거 아바스틴(Avastin), 얼비툭스(Erbitux), 스티바가(Stivarga), 사이람자(Cyramza), 키트루다(Keytruda), 옵디보(Opdivo), 허셉틴(Herceptin) 등 여러 항암화학요법 및 생물학적 제제에 실패한 환자도 포함됐다.

7.5mg/kg 코호트에서 용량 제한 독성(DLT)은 보고되지 않았다. DLT가 없으면 1a상 연구는 12mg/kg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2019년 2분기 전망) TR009를 계속 투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리거 측은 "TR009를 항암화학요법,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하는 1b/2a상 임상은 1a상이 완료되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a상 예비 결과에 대한 초록은 2019년 6월에 있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혈관형성억제제 계열의 의약품은 생존 혜택이 입증됐고, 대장암과 폐암, 난소암, 위암,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종양에서 주 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항-혈관내피성장인자(anti-VEGF) 요법에 저항성이 있는 환자를 위한 대체 요법이 필요하다. VEGF와 DLL4을 이중 봉쇄가 다음 프론티어로 떠오르고 있으며, 두 가지 메커니즘의 결합은 VEGF 저항성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트리거 조지 위(George Uy)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위암과 대장암에서 TR009에 대한 글로벌 임상 및 규제 계획을 계속 실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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