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60대 이상 노인의 성병 진료가 4년간 약 30%증가해 성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매독, 임질,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병 등 주요 성관련 질환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163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특히 2013년 총 34만 5625명이었던 환자는 매년 증가해 2016년에는 37만 1004명으로 증가했다.
인재근 의원은 "5년간 총진료비는 4648억원에 달했으며, 이 중 건강보험 부담금은 약 3957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인재근 의원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성병 진료 증가율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약 7.3% 증가했지만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각각 약 30.3%, 25%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재근 의원은 성병진료는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설명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성병 노인 환자들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상반기 기준 소득 1분위 그룹(14169명)과 10분위 그룹(22712명)의 진료 인원은 1.6배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소득이 높을수록 성병 진료를 많이 받고, 소득이 적을수록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실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재근 의원은 "의료의 발달로 노인 성문화도 변화되고 있지만 노인들은 성 관련 지식의 부족 등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어 이른바 '노인 성 사각지대'가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하며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성 문제를 개선하고 올바른 성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