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25 14:38최종 업데이트 24.09.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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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만찬회동서 의료대란 '의'자도 안 나와…민주당 "기대 처참히 무너졌다"

민주당 의료대란특위 박주민 위원장 "만찬회동, 결국 빈손…한동훈 대표 왜 대통령 앞에서만 작아지나"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 박주민 위원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만찬에 대해 "결국 빈손 만찬이었다. 기대가 처참하게 무너졌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지만 의정갈등 해법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위 박주민 위원장은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기대했던 주요 현안인 의료대란에 대한 논의가 만찬에서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의료계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국민 건강이 위협받고 있지만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그저 밥만 먹었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에서 최소한 의료대란과 같은 긴급한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그러나 기대는 처참히 무너졌다.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진 것은 국민 생명과 건강을 위한 실질적 논의가 아니라 그저 밥 먹는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고통과 불안을 외면한 채 이번 회동이 식사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했다는 것은 정부 여당이 현 시국의 심각성을 외면한 것"이라며 "무책임하게 국민의 마지막 신뢰마저 저버렸다는 것을 뜻한다. 지금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 스스로 '의료대란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어제 윤 대통령을 만나 의료대란의 '의'자도 꺼내지 못했다. 독대 자리가 아니면 말도 못 꺼내는 여당 대표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 대표는 왜 윤 대통령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것인가"라며 "독대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따끔하게 현안을 이야기 나눴어야 한다. 이제 국민의 기대는 절망을 넘어 분노로 바뀌었다. 더 이상 정부가 위기를 외면하고 시급한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용납할 수 없다. 지금의 분노는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촉구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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