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보건복지부 직원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은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2025년 보건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연구 결과 복지부 공무원 74.9%가 위험군에 해당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해당 비율은 소방 공무원 위험군 비율(44.9%)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백 의원은 “우울 40.5%, 불안 21.2%, 중등도 이상의 불면 26.4%, 자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불면증 7.2% 등 결과가 참혹하다. 우울, 불안은 일반 국민과 2~3배 차이가 난다”며 “코로나 시기엔 사명감으로 버텼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구조다. 복지부의 정원, 보상, 업무배분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자료요구와 회의 과잉이 누적됐다”고 했다.
이에 백 의원은 복지부 직원들에 대한 정신건강관리시스템 제도화, 정원 정상화 기본계획 수립, 현황 및 대응 계획에 대한 대통령실, 국무조정실 보고 등을 제안했다.
복지부 정은경 장관은 “현재 직원들의 건강, 마음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신건강관리 제도화, 정원 확보, 관련 부처와 협의 등은 충실히 이행하고 보고하겠다. 필요한 예산이나 정원 확보 과정에서 국회도 많이 도와달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