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13 14:45최종 업데이트 22.10.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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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23개과 중 전공의 정원 채운 곳 8개 불과…"대형병원 개원의 활용 모색"

[2022국감] 전공의 부족 현상 심화에 의료질 서비스 45개 중 43위…김용림 병원장, 개원의협업 제도 도입 찬성

국회 교육위원회 경북대·강원대·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 국정감사 모습. 사진=서병수 의원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북대병원이 23개과 중 전공의 정원 채운 곳이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경북대병원 의료 서비스 질 또한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최하위권이었다.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이 같은 원인으로 전공의 수 부족을 꼽으며 개원 의사들을 지방 수련병원에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병수 의원은 13일 대구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경북대·강원대·경북대병원·강원대병원 등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의원이 공개한 2021년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환자경험평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본원은 전체 45개 상급종합병원 중 43위로 최하위권이다. 

서 의원은 "2017년, 2019년, 2021년 3번에 걸쳐 평가를 하는데 경북대병원은 점점 순위가 내려가고 있다"며 "입원 환자들의 경험은 상당히 객관적인데 점점 순위가 내려가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김용림 경북대병원장은 "병원 자체가 1928년에 지어졌다. 의사 평가 점수가 상당히 낮다"며 "고객지원 팀을 신설하고 의사직 환자경험관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경북대병원 의료 질 서비스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이 의사 수 부족이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문제의 핵심은 의사 숫자 부족이다. 경북대병원은 방사선종양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에 전공의가 1명도 없다"며 "전공의가 정원에 절반도 미치지 못하는과가 4개나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체 23개 학과를 살펴보면 8개 과만이 정원을 채운 상태"라며 "의사가 적으니 응급치료도 제때 받지 못하고 주말엔 간판을 내린 과도 있다. 이는 모든 지방 대학병원이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결방안으로 서 의원은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 병원이 협업해 개원의사들이 1주일에 1번, 한 달에 2번 정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있다면 전공의 부족 현상을 보완할 수 있지 않느냐"고 제언했다. 

김용림 병원장은 "이미 미국 등에서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도 도입 필요성이 있다"고 답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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