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이 11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 허가를 두고 문재인 정부의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난 정부가 가장 크게 실수한게 백신이나 치료제가 뚝닥하면 나올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정부 치적쌓기에만 열을 올렸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1년 2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셀트리온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에 대해 고위험군 경증 환자 및 중등증 환자에 한해 조건부 승인을 하고, 세계 3번째 코로나 치료제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이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해 세포 배양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하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이후 2021년 9월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과 모든 중등증 성인 환자의 치료’로 변경허가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렉키로나주의 효과가 떨어졌고, 정부는 허가를 내준지 불과 1년만인 2022년 2월 렉키로나주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 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 5차 회의에서 백신 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은 참석조차 못했고 6차 회의 이후에 몇 명만 참석했다. 회의내용도 정부부처나 학계별로 백신 개발이 어렵다고만 이야기하고, 지원에 대해서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황당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치적을 만들기 위해 임상에서 실패한 렉키로나주 허가와 승인, 유통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부적절한 일이 있었다"라며 "당시 여당 이낙연 대표가 1월 27일에 열리는 약심위(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이전에 1월 11일 공개석상에서 렉키로나주 약가 4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가격을 정해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체치료제가 가장 큰 단점이 변이에 약하다는 것이다. 9월 품목변경 허가 과정에서 약심위 위원들이 코로나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어 허가를 반대했는데 이것을 표결처리해서 정부가 변경허가를 내줬다. 그해 12월에는 노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쓰라고 정부가 공문을 발송했다"라며 "결국 문재인 정부가 치적을 위해 효과 없는 치료제를 사용하라고 강요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두고 "대국민 사기극이나 다름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해당 사안과 관련해 "별도로 조사하겠다"라며 "잘한 점은 이어가고 잘못한 점은 시정해서 넥스트 팬데믹 상황에서도 잘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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