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신임 회장이 취임한지 불과 1개월 정도 지났지만,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 산적한 여러 현안 해결과 관련해 시도의사회장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문제 해결 과정에서 김택우 회장의 소통 부재를 지적하는 이들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는 8일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논의에선 김택우 회장의 최근 회무와 의대증원 등 여러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적으로 의협 회무를 좀 더 믿고 지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도출되긴 했지만, 소통 부재나 의대증원 이외 급박한 현안 대응 미숙 등 여러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 참석한 한 시도의사회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결국 모든 것은 소통 부족 때문에 불거진 문제다. 회장단이 집행부를 지지하고 싶어도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전혀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니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어느 정도 정보 비공개는 수용하지만 이대로는 좀 심하다. 당선 이후 지금까지 어떻게 회무를 이끌어오고 있는지 아는 사람도, 들은 사람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김 회장이 선출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밝힐 수 없는 일들이 많다. 내부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해 왔다. 일단 의협을 중심으로 믿고 단결하자는 의견으로 이날 회의는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다른 시도의사회장은 "의대증원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다수 의대생, 전공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전향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정원 외에도 전공의 군 문제 역시 풀어야 할 긴급한 현안이다. 시간이 별로 없는데 부수적 문제들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협 김성근 대변인은 "원래 회의를 하면 여러 주장이 나오기 마련이다. 오해가 있다면 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라며 "항상 정보의 비대칭성 현상은 있어왔다. 이를 지적하는 분도 계셨지만 문제를 잘 해결하려면 모든 것을 오픈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결국은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이 집행부가 열심히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지지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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