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신약개발 전략에 변화
희귀질환에서 벗어나 주요 질환에 중점 투자
영국의 다국적기업 글라소스미스클라인(GSK)은 26일 2017년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신약개발 전략에 있어서의 변화를 알렸다.
GSK는 혁신을 강화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제약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의 우선순위를 호흡기질환, HIV를 비롯한 감염질환, 그리고 종양학과 면역염증 치료에 두고 이 분야에 연구개발비의 80%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GSK는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30개 이상의 전임상 및 임상 프로그램을 종료하거나 파트너링 혹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GSK는 이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우선순위와 공급망의 효율성 개선, 관리비용 절감 등으로 2020년까지 추가적으로 연간 10억 파운드(한화 1조 1천 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GSK는 이를 통해 2020년까지 CER 기준으로 5년간 연평균성장률이 5% 이내로 증가하고, 주당순이익(EPS)은 5%에서 10%사이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4월 GSK의 CEO로 취임한 엠마 왐슬리(Emma Walmsley)는 “지난 2분기는 그룹 매출액이 3% 성장한 72억 파운드에 달했고 주당순이익(EPS)도 27.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올해 남은 2분기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가까운 시기에 출시가 예상되는 호흡기와 백신, HIV 분야 신약의 성공적인 런칭을 이끌어내는데 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희귀질환에 초점을 맞췄던 이전 CEO의 신약개발 전략에서 벗어나 단기적인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는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GSK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낮은 연구 생산성으로 최근 투자자의 주목을 받지 못했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동안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을 넓게 가지고 가던 GSK로서는 새로 발표한 중점 투자 부문에서 어떻게 성과를 가져올 것이냐가 또 다른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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