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9.23 18:03최종 업데이트 24.09.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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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머크 '마벤클라드', 아시아인 대상 최초 실사용증거 발표

ECTRIMS 2024에서 국내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 환자 대상 RWE 초록 공개

사진: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서범준 이사(좌)와 연구 제1저자인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

한국머크 바이오파마가 18~20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0회 유럽다발성경화증학회(ECTRIMS 2024)에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마벤클라드(성분명 클라드리빈)의 한국인 대상 실사용증거(RWE) 연구 초록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 치료를 위해 마벤클라드로 치료를 받은 137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는 처음 보고된 후향적 RWE 연구다.

다발성경화증은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 질환으로, 면역세포가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를 공격해 시신경·뇌간·척수 등 다양한 부위에서 이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완치가 없는 희귀난치성질환으로, 완화와 재발 등 질환 양상에 따른 신경 손상으로 평생 동안 장애가 축적돼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와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재발과 진행에 따라 고효능 약제를 조기에 사용해 질병 활성을 억제하고, 환자의 장애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이 주요한 치료 목표다. 이 때, 환자의 질환 진행 여부는 장애상태척도(EDSS) 점수와 자기공명영상(MRI) 상의 소견 등으로 평가될 수 있다.

이번 RWE는 국내에서 진행된 다기관, 후향적 관찰연구로 2년 10개월(2021년 3월~2024년 1월) 동안 마벤클라드를 처방받은 재발 이장성 다발성경화증(RRMS) 한국인 환자 137명(14개 병원)을 대상으로 마벤클라드의 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연구에서 환자들의 치료 지속기간 중앙값은 16개월이었으며, 치료 기간 동안 85%(113명)의 환자는 무재발(Relapse-Free)을 유지했다. 마벤클라드 복용군의 EDSS 점수 증가와 MRI 활동성 변화를 관찰한 결과, EDSS 점수 증가는 치료 종료 1년 후 12%(5명)의 환자에서, 치료 종료 2년 후 5%(2명)의 환자에서 확인됐다. MRI 활동성 병변은 1년 차에서는 90명의 환자 중 24%(22명)에서 관찰됐으나, 2년 차에는 39명의 환자 중 15%(6명)에서만 발견됐다.

치료 기간 동안 4등급 림프구 감소증이나 다른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사례는 없었으며, 인과성이 확인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상기도감염 1건이었다.

연구의 제1저자인 국립암센터 신경과 김수현 교수는 "과거,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에 대한 연구는 비교적 유병률이 높은 서구의 환자에 집중돼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벤클라드가 최초의 아시안 환자 대상 RWE를 발표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고 의미가 크다"며 "아직 연구 중간 단계의 결과이지만, 한국인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3상 임상연구와 유사한 수준의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아시아인에서 마벤클라드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본 연구에 공저자로 참여한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의학부 서범준 이사는 "마벤클라드는 모니터링 부담을 낮추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제제로, 2년간 최대 20일의 단기 복용으로 최대 4년까지 임상 효과를 지속할 수 있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이다"며 "이번 연구에 이어 11월에 범아시아 다발성경화증학회(PACTRIMS 2024)에서 대한신경면역학회와 함께 더 많은 환자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RWE 분석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머크는 다발성경화증 치료의 리딩 기업으로서 더 많은 국내 환자가 임상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의학적 근거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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