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협회, 전국 의대 24학번 이상 재학생 1만 8326명 대상 조사 결과…대다수 대학 90% 넘겨
의대생협회 조사 결과, 전국 의대의 24학번 이상 재학생의 96.56%가 2025학년도 1학기에도 휴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신입생을 제외한 의대생 96% 이상이 2025학년도 1학기에도 휴학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학장과 의료계 원로들이 정부를 상대로 2026년 의대정원 3058명 동결을 설득하겠다며 학생들의 복귀를 호소하고 나섰지만, 의대생들의 휴학 투쟁 의지가 굳건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따르면 의대협이 최근 한 달간 전국 40개 의대 24학번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재학생 1만 8326명 중 1만 7695명(96.56%)이 휴학 의사를 밝혔다.
특히 건양대(99.7%, 337명 중 336명), 경희대(99.5%, 621명 중 618명), 동아대(99.6%, 242명 중 241명), 인하대(99.3%, 272명 중 270명), 가천대(99.2%, 245명 중 243명) 등은 99%가 넘는 휴학 의사 비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남대(98.9%, 566명 중 560명), 부산대(97.4%, 733명 중 714명), 전남대(95.6%, 730명 중 698명), 경북대(95.4%, 593명 중 566명), 서울대(86.7%, 860명 중 746명), 가톨릭대(95.5%, 583명 중 557명), 고려대(95.2%, 621명 중 591명), 연세대(90.8%, 695명 중 631명) 등 주요 국립, 사립대학들도 대다수의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강일을 연기하는 대학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가톨릭의대는 예과 학생들과 본과 1~3학년 학생들의 개강일을 3월 초에서 4월 말로 연기했으며, 울산대·고신대·제주대·강원대 등도 개강을 4월로 미뤘다.
정부는 학생들의 휴학 투쟁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 김홍순 의대교육지원관은 4일 브리핑에서 “올해는 집단휴학을 일괄 승인하는 등 학사 유연화를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대학들이 휴학생 처분을 학칙대로 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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