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국민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 삼아선 안 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추위가 찾아오면 의료 수요가 폭증한다. 지금 (의정 갈등을) 풀지 못하면 그야말로 파국이 올 것”이라며 해결이 가장 시급한 민생 문제로 의정 갈등을 꼽았다.
이어 “민주당에 분명하게 요구한다.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대표가 직접 밝혀야 한다”며 “지금 국면에서 의료 상황의 해결은 가장 중요한 민생이고, 또 민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의정 협의체를 가장 먼저 언급했던 민주당이 이제 와서 시기상조라고 하는 건 민생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국민 건강을 정략적으로 볼모 삼아선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또 “어제 정부가 의대생의 휴학 승인은 대학의 자율에 맡기겠다면서 전향적 입장을 내놨다”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는 의료단체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의료계의 추가 참여도 요청했다.
한 대표는 의료개혁 등 소위 4대 개혁에 대해선 “어떤 정부도 해내지 못했지만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당정이 함께 추진해야 할 포기할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이어 “개혁의 성과들이 몇몇 상황들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과 우려에 가려져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개혁 추진은 어렵다”며 “역설적으로 그런 우려와 실망을 해결하고 극복하면 개혁 추진은 제대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겐 2년 반이 남아있다. (국민들에게) 제대로 평가받고, 개혁의 동력을 키우기 위해선 겨울이 오기 전에 11월에 먼저 매듭지어야 할 것들이 있다”며 “여야의정을 통해서 의정 갈등을 풀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드려야 한다”고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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