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10.16 22:56최종 업데이트 25.10.1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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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협의체, 복귀 전공의 전문의 시험 일정 결론 못 내…23일 의학회 회의 '분수령'

16일 수련협의체 회의 열렸지만 결론 미뤄…전문학회 수련이사들 반발 속 의학회 회의 결과로 판가름 전망

수련협의체는 16일 열린 회의에서 9월 복귀 전공의의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허용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5일 열린 수련협의체 1차 회의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9월 복귀 전공의들의 전문의 시험 일정을 놓고 보건복지부의 장고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3일로 예정된 대한의학회 회의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수련협의체는 이날 저녁 7시 30분부터 1시간 40분가량 회의를 진행했지만, 9월 복귀 전공의들에게 내년 2월 전문의 시험 응시 기회를 부여할지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앞서 2월 응시를 열어줘야 한다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학회 등의 의견을 반영해 ‘전공의 수련 관련 제도 개선(가안)’을 마련했다. 9월 복귀자들에게 2월 시험 응시 기회를 주고, 합격자들에게 남은 6개월 수련을 마친 후 전문의 자격증을 발급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인턴 수료 예정자들에 대해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선발시험 응시를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을 놓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면서 실제 2월 응시가 허용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의정갈등으로 인해 꼬인 수련 일정을 정상화하고 의료인력 수급 공백을 신속히 메워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오지만, 일부 병원장과 교수들 사이에선 남은 6개월의 수련기간이 유명무실해지며 질 낮은 전문의를 양산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실제 복지부의 수련병원장들 대상 의견조회에서 부정적 의견들이 다수 제기되고, 개별 전문학회 수련이사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나오면서 수련협의체도 섣불리 결론을 내기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의료계는 결국 23일로 예정된 의학회 회의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의 시험 원서등록 시작(28일)을 5일 앞두고 열리는 이날 회의에는 의학회 임원들과 전문학회 이사장, 수련이사들이 참석해 복귀 전공의의 전문의 시험 일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학회 관계자는 “의학회 회의에서 결론이 나면 복지부가 수용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의학회 임원들은 2월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개별 전문학회 수련이사들은 수련 질 저하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라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고 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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