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가 8일 의사들도 힘들면 결국 한약을 찾는다는 황당무계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의협의 보도자료를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총선 지원 유세를 돕는 신의진 국회의원이 의사(보도자료는 양의사로 표현)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김무성 대표의 건강은 한약으로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고 언급했다.
신의진 의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후보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을 돌 때 주치의로 동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동아일보
그런 와중에 김 대표의 목을 보호하기 위해 직접 챙겨온 도라지청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자 한의협은 "도라지는 예로부터 '길경'이라는 한약재로 불리며 목감기를 비롯한 목 건강을 유지하는데 쓰이는 대표적인 한약재"라면서 "최근 오사카의대 연구에 따르면 기관 내 삽관 시술 후 흔히 발생하는 인후통 증상도 완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을 정도"라고 환기시켰다.
한의협은 "목 상태가 안 좋을 때 길경을 활용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고 당연한 일이지만, 현재 일선 개원가에서 의사들의 한약 폄훼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로 의료계와 한의계가 대표적인 갈등 집단으로 꼽히는 터라 주목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환자들에게는 한약 먹지 말라고 하는 의사들도 정작 공진단이라든지, 각종 한의약 치료를 받는다. 이번 신의진 의원의 한약 사용도 별다를 것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의협은 "의사들의 모순적인 '한약 사랑'은 이미 유명하다"고 한발 더 나갔다.
2010년 10월 22일 의협 기관지인 의협신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의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감기약으로는 광동 쌍화탕이 21.6%로 1위를 차지했으며, 소화제 역시 대한민국 최초 한약제제인 까스활명수가 23,4%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는 것이다.
도라지청은 한약재인 도라지를 주재료로 만들었으니 한약이며, 신의진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게 도라지청을 권하는 것처럼 의사들은 환자들에게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면서도 한약을 사랑한다.
대충 이런 논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도라지청을 검색하면 건강식품으로 판매하는 상품이 2332건이나 나온다.
한약재가 들어간 모든 건강식품, 일반의약품을 한약이라고 주장하는 한의협.
한의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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