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스탠다임이 공동연구를 통해 내성결핵 치료에 효과적인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함으로써 2021년부터 2022년까지 라이트재단이 지원하는 기술가속연구비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과제의 주관기관인 스탠다임은 자체 신약 디자인 인공지능 플랫폼인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의 스캐폴드 기반 분자생성 모델과 3차원 분자구조의 특징을 학습한 딥러닝 예측 모델을 활용했다.
공동연구기관인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생물안전3등급 실험실 내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규 화합물의 약제감수성 및 다제내성결핵(MDR-TB)/광범위약제내성결핵(XDR-TB)에 대한 약효를 평가하고, 화합물 정보와 약효평가 결과를 스탠다임 베스트에 접목했다.
특히 연구진은 화합물의 구조활성연관성(SAR)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화합물을 설계 및 합성하고 양질의 항결핵 효능 평가 결과를 지속적으로 제공했고 스탠다임은 이를 활용해 인공지능 플랫폼을 고도화했다. 이러한 AI 기반 신약개발 연구협력을 통해 양 기관은 내성결핵 치료제 후보물질을 성공적으로 도출했다.
양 기관은 2020년부터 결핵 신약개발 연구협력을 이어왔으며, 2021년 9월 29일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임병권 소장은 "스탠다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축적된 연구 역량과 첨단 기술, 차세대 인공지능을 결합해 상호 보완적이고 발전적인 신약개발 연구 모델을 제시했다"며 "본 연구협력으로 도출한 신약 후보물질의 후속개발에 박차를 가해 결핵 종식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책임자이자 스탠다임의 공동창업자 및 연구개발최고책임자인 송상옥 이사는 "결핵은 완전한 예방이 보장되는 예방접종이 전무하다. BCG 접종만이 결핵의 예방접종으로 존재하며 이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어도 평생 예방율이 19~27%에 불과하다. 밀폐되고 환기가 잘 안되며 많은 사람이 오래 머무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주로 확산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현재 사용되는 결핵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으로 인한 내성 문제가 발행하기 때문에 의료취약국에서는 백신과 치료제가 절실한 질환 중 하나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결핵에 대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축적된 데이터와 전문성이 스탠다임의 인공지능 기술과 만나 새로운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있는 공동연구 사례로 평가한다. 향후 결핵뿐만 아니라 중저소득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저비용의 효과적인 치료제 발굴에 인공지능 기술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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