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보핵산(RNA) 기반 유전자 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인 알지노믹스가 372억 원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산업은행과 AO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인베스트먼트, IBK 캐피탈, 쿼드벤처스, SBI 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UTC 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시리즈 A, B에서 237억 투자액을 포함하여 누적 합계 총 609억원의 투자액을 달성했으며, 국가신약개발과제 등으로 80여억원의 정부출연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 치환효소(Trans-splicing ribozyme) 라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질병을 유발하는 표적 RNA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치료 RNA를 발현시키는 기전이다. 이를 활용해 간암, 교모세포종, 알츠하이머,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증 등을 대상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 중이다. 나아가 치료제 및 백신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될 수 있는 고유의 원형 RNA 구조체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진행이 앞선 간암 치료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1/2상 임상시험이 예정돼 있고, 교모세포종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도 연내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희귀 안과질환인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의 임상시험계획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상반기 중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진행하고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알지노믹스 이성욱 대표는 "침체돼 있는 바이오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알지노믹스의 잠재력과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큰 힘이 되고, 연구개발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License-out)을 위한 활발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머지않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리즈A 투자부터 참여해온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김준수 수석팀장은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유전자치료제에 대한 필요성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특히 알지노믹스는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다"면서 "RNA 치환효소 기술은 영구적인 유전자 변경을 초래하는 유전자가위와는 달리 RNA 레벨에서의 교정을 구현하며, 더욱이 교정 기능을 위해 외부 단백질의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고 효소 자체 기전으로 작동함으로써 안전한 접근방법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유전자든 표적할 수 있어 영속적인 신약개발 및 사업화가 가능하다. 즉 유전질환 및 난치성질환이 갖는 의학적 미 충족 수요의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사업의 확장성과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규 VC로써 대규모 투자로 참여한 AON 인베스트먼트 안병규 이사는 "RNA 치료제 영역에서 알지노믹스가 보유한 리보자임 기반 플랫폼 기술의 기전적 차별성,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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