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故 임세원 회원의 의사자 지정을 위한 탄원서를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 전달한다고 24일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동료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 고인의 숭고한 뜻이 의사자 지정을 통해 기억되고 함께 지속적으로 추모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4월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서 고 임세원 회원의 의사자 지정이 한차례 보류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지난 7일부터 국민과 회원을 대상으로 탄원서에 서명을 받은바 있으며 4121명의 마음을 담아 24일 오후 5시에 이를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 전달한다. 또한 변호사 자문을 담은 의견서와 조울증에서 회복된 환자의 편지도 함께 전달한다. 의사상자 심의위원회는 오는 25일 화요일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2018년 마지막 날 늦은 시간까지 의료현장을 지키다 본인과 동료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안전만을 생각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주변동료를 살피다 사고를 당한 고인의 의로운 행동이 의사자 지정을 통해 기억되고 비통한 상황에서도 유족이 보여준 편견과 차별없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위한 진심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또한 끝까지 책임을 다한 그의 행동은 평소 누구보다 환자를 우선으로 편견과 싸우면서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위해 전력투구하던 그의 오랜 이타적인 삶에서 나온 행동이었음을 살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고 임세원 교수의 의사자 지정은 지금 이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의료와 복지현장은 물론 산업현장, 구조와 구급, 경찰, 군 등 최일선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있는 많은 국민들에게 맡은 바 직무를 넘어 우리 삶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바르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되새기고 이들을 격려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정신의학회는 "지난 주 조울증에서 회복된 분께서 고 임세원 교수와 유가족께 전하는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내용에서 정작 본인은 고인을 생전에 본 적도 없지만 언론에서 가해자가 조울증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우울증의 재발을 경험할 정도로 괴로움을 겪었다고 한다"고 했다.
편지에는 고인의 책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에서 지독한 허리통증에 고인이 우울증을 경험한 후 '저도 이젠 이 병 알아요'라고 쓴 문장을 보고 "내 안에 분노와 절망과 자살충동이 녹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고 했고 "이렇게 밝히는 이유는 편견과 차별없는 치료지원과 안전한 진료환경, 임교수님의 철저히 이타적인 뜻이 사회와 시대에 흐르도록 의사자 지정이 되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부디 의사자지정을 통해 아름답고 강한 가치가 잊혀지지 않도록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신경정신의학회는 "1월7일자 중앙일보에서 보도된 것처럼 빈소를 방문해 조문을 한 4명중 한명이 환자와 그 가족들이셨고 고인에게 감사의 편지를 적어 유족분들의 손에 쥐어주셨다. 의사자 지정을 통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정신질환이 있더라도 더 이상 고통받지 않고 편견과 차별없이 우리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있다는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