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코로나19 백신 美전역 배포 시작…2000만 미국인 접종시작은 내년 1월 첫주 계획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화이자 백신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승인받은 모더나 백신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으로 배송을 시작했다. 모더나 백신은 미국의 3700개 이상의 지역에 배포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를 총괄하는 몬세프 슬로위(Moncef Slaoui) 박사는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최초의 모더나 백신 주사가 21일 오전에 투여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슬로위 박사는 모더나의 백신이 화이자만큼 낮은 온도를 필요로하지 않아 배포가 약간 더 쉬울 것이라 기대했다. 두 백신 모두 mRNA 백신이지만 화이자 백신은 -70°C에서 냉동 보관이 필요하고, 표준 냉장고 온도에서는 5일 동안만 보관할 수 있는 반면, 모더나 백신은 -20°C에서 최대 6개월 동안, 냉장 상태에서 최대 30일 동안, 실온에서 최대 12일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따라서 일부 주에서는 접근성이 낮은 시골 지역에 모더나 백신을 사용하도록 선택하고 잇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에 모더나 백신 590만회 분량과 화이자 200만회 분량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주에 첫 번째로 배포된 화이자 백신은 의료인에게 투여됐다. 약국 월그린(Walgreens)과 CVS를 통해 장기요양시설에 화이자 백신을 배포하는 프로그램은 21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책임지고 있는 미 육군 구스타브 페르나(Gustave Perna) 장군은 19일 기자들에게 미국인 2000만명을 대상으로 연말 이전에 2회 접종을 시작하려던 야심찬 목표는 1월 첫 주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세 번째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 미국에서 승인받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미국 보건부 브렛 지로어Brett Giroir) 차관보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존슨앤드존슨(J&J) 백신에 대한 데이터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허가받는다면 화이자, 모더나에 세 번째 승인 백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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