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지난 1년간 알츠하이머병 관련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시험중인 치료 후보물질 수와 종류가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새로운 임상시험 설계와 보다 상세한 연구 진단 기준, 질병을 반영한 생물학적 검사(biological tests) 등 분야에서의 진보도 눈에 띄었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은 루 루보 뇌건강센터(Lou Ruvo Center for Brain Health) 제프리 커밍스(Jeffrey Cummings) 박사팀이 임상시험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를 기반으로 한 '알츠하이머 질환 치료제 개발: 파이프라인 2019'를 치매 관련 오픈액세스 저널인 'Alzheimer’s & Dementia: Translational Research & Clinical Trials Interventions' 7월호에 발표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클리블랜드클리닉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대해 네 번째로 리뷰한 것이다.
커밍스 박사는 "임상시험 설계 개선 및 알츠하이머병 연구 진단을 위한 새 지침으로 알츠하이머병 단계에서의 연구 정확성과 정밀성이확보됏다"면서 "이러한 진전은 이해당사자들 간의 핵심적인 콜라보레이션의 결과로, 약물 개발 단계를 전례없이 높여줬다. 지금만큼 많은 펀딩과 많은 후보물질,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의 역할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올해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병을 공격하는데 있어 보다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항타우(anti-tau), 신경보호작용(neuroprotective), 항염증(anti-inflammatory), 줄기세포와 같은 재생성(regenerative), 대사 개입(metabolic interventions)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추가적인 경향으로 뇌심부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뿐 아니라 리보핵산(RNA) 기반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도 보였다.
클리블랜드클리닉 루 루보 뇌건강센터 임상시험 책임자인 아론 리터(Aaron Ritter) 박사는 "최근 2개 임상시험이 실패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실망했다. 이 사례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까 우려했지만, 조사 결과 더 많은 후보물질이 개발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모든 신약 실패는 학습의 기회이며, 이번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일반 대중들이 암싱시험 참여의 중요성을 알게되길 바란다. 핵심은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 이러한 의약품을 시험하는데 더 많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모든 임상시험을 조사해설계와 아웃컴(outcome), 인구 및 바이오마커와 같은 현재 임상시험에서 활용되고 있는 혁신뿐 아니라 파이프라인의 다양성도 밝혔다.
연구팀은 암과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서 볼 수 있는 무용성 분석(futility analyses)과 적응적 임상 설계(adaptive trial designs)를 포함한 몇몇 새로운 임상시험 설계는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의 수행 속도를 높이고 정교함을 증가시킨다고 했다.
이 분야에서의 또다른 중요한 경향은 최소한의 영향을 받거나 심지어 증상이 발생하기 전인 사람들에게 약을 테스트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들을 등록한 알츠하이머 예방 연구도 현재 몇몇 진행되고 있다.
향후 연구팀의 관심 분야에는 약물 용도변경이나 면역치료제, 신규 작용 메커니즘이 포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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