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형 서버+클라우드로 M3 AI가 AI 솔루션 유통...일본 의사 34만·글로벌 의사 700만 네트워크 의료 플랫폼
사진=M3 발표자료 일부 발췌. M3 AI 비즈니스 형태.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한국 헬스케어 AI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어떻게 공략해야 하나. 이에 대해 실질적인 해법을 소개하는 특별강연과 Q&A세션이 9월 2일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마련된다.
일본 대표적인 의료정보 플랫폼 M3는 2017년 'M3 AI-lab'을 설립해 의료 AI 사업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클라우드 PACS 제조사 PSP와 공동으로 'M3 AI'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M3 AI는 CT, MRI, X-레이 등 다양한 AI 솔루션을 플랫폼에 통합해 클라우드 기반 AI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3 AI는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임상 현장에서 검증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CT AI, 희귀질환 조기 진단 AI, 폐질환 탐지 시스템 등은 실제 병원에서 입증돼 업무 효율과 환자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사용건별 과금(pay-per-use) 모델을 통해 병원들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요 성과로는 팬데믹 기간 단 80일 만에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CT AI', 2023년에 승인된 희귀 질환 간질성 폐질환 조기 진단용 ‘BMAX’ 등이 있다.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병원들은 폐암 조기 발견, 진단 효율 개선, 심장초음파 검사 건수 20% 증가 등의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M3는 일본 시장에서 AI 솔루션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현지 임상 환경 맞춤형 적용 ▲규제 및 보험 수가 정합성 ▲일본 임상 데이터 기반 신뢰 확보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등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2025년 7월 기준 일본에서는 총 130건의 AI 의료 솔루션(승인 67건, 인증 63건)이 허가됐으며, CT·X-레이·내시경·심혈관·두경부 영상 등 영상의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 M3 AI는 현재 일본에서 10개의 AI 솔루션을 유통 중이며, 이 중에는 한국에서 개발된 ‘VUNO Med-LungCT’도 포함된다. 해당 제품은 뷰노가 코어라인소프트에 이관한 후 정식 판매가 시작됐다.
또한 최근에는 고혈압 관리 앱, 인플루엔자 탐지 제품이 소프트웨어의료기기(SaMD) 보험 수가 적용에 성공했다. M3는 이러한 규제 및 보험 수가 과정을 파트너사와 함께 지원하며, 해외 AI 기업들이 일본 병원에 진입할 수 있는 장벽을 낮추고 있다.
사진=M3 발표자료 일부 발췌
2000년에 설립된 M3는 일본 의사 34만 명 이상, 전 세계 700만 명 이상의 의사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의료 정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의사의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M3의 미션은 “인터넷을 활용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도록 하고,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이는 것”이다.
도쿄에 본사를 둔 M3는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6000억 엔(약 110억 달러)에 이른다. 2024년 기준 매출은 2849억 엔(약 2조6700억 원)을 기록했다.
M3는 의료 플랫폼(Medical Platform), 임상시험 지원(Evidence Solutions), 의료 인력 채용(Career Solutions), 병원 운영 지원(Site Solutions), 환자 솔루션(Patient Solutions) 등 다각화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자 중심의 디지털 헬스 앱과 환자 커뮤니티 서비스까지 확장해 의사-병원-환자를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