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의료계 안으로는 3만명 의사, 밖으로는 1000만 시민 건강을 위해"
공식 일정 시작, 파업 유보 결정 긍정적…"25개구 현장의 목소리 반영해 의협에 적극 협조하겠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16일 “대한의사협회의 4월 27일 파업 유보는 2보 전진을 위한 1보 유보다. 크게 생각하면 국민과 의사들을 위한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의사신문 창간기념식에서 만난 박 회장은 “14일 열렸던 최대집 의협회장 당선인과 시도의사회장단 간담회는 좋은 분위기에서 큰 반대 없이 의견이 모아졌다”라며 “앞으로 이렇게 하면 의료계가 잘 풀려가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회장은 3월 31일 당선된 이후 이번에 첫 간담회와 공식 행사를 진행했다.
박 회장은 “이번 유보 결정은 의료계 모든 직역이 좋아하고 회원들도 좋아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반긴다고 했다”라며 “현 의료계의 상황을 잘 풀어갈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우선 시기적으로 국가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있기 때문에 대승적인 차원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라며 “4월 29일 의료계 대표자 대토론회를 통해 전국에 있는 의료계 의견을 하나로 모으고, 보건복지부와 여당에 정식으로 대화 요청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5월에 의협 새 집행부가 시작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현 집행부가 끝나면서 새 집행부가 이어가는 시점을 부드럽고 유연하게 넘어가야 한다. 이번 대토론회는 5월 1일 출범하는 새 집행부가 힘을 받고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의 투쟁이나 협상 동력을 모으는 의료정책의 수도방위사령부 같은 역할을 하겠다고 자신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25개구에서 3만명에 가까운 의사 회원을 두고 있다. 현장 의사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의협 집행부의 계획이 이상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비전을 제시하겠다”라며 “각 상임이사가 구의사회 해당 임원을 총괄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반영하겠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면서도 의견을 뿌릴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지만 현재까지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라며 “현장과 조직이 같이 갈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행부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이 부분을 보완하고 의협과도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취임식 때도 이야기했지만, 회장은 혼자 100미터 달리기를 뛰는 것이 아니다. 릴레이 계주에 맡은 구간을 뛰는 것일 뿐이다”라며 “한 번 바톤을 받았던 전 집행부 임원 10명를 그대로 영입해 또 한번 바톤을 이어주고, 각 구의사회 총무이사 3명을 영입하는 등 나머지 새로운 분들로 이번 집행부를 꾸렸다”고 했다.
박 회장은 “서울시의사회는 30개 가까운 특별분회를 통해 중소병원이나 대학병원 봉직의, 대학병원 교수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서울시의사회 집행부는 서울시의사회나 의협의 일을 의료계 내부와 국민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시 인구 1000만명을 위해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라며 “서울시의사회는 국민이나 각계 각처에서 의사로서의 전문성을 나타내고 의사회에 대한 긍정의 메시지를 던져주겠다. 이는 앞으로 나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협은 의사들이 받쳐줘야 한다. 서울시의사회는 의협을 뒤에서 가장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3만 회원을 둔 서울시의사회 스스로 단단해야 한다”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잘 듣고 각종 의료현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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