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14일 성명서를 통해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의 발족으로 협회가 의결한 목표점을 달성했기에 모든 단체행동을 공식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협은 “전국의 2만 의대생은 오직 의료정책의 정상화라는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달려왔다. 우리는 수업거부와 동맹휴학, 국가시험 거부로 우리의 배움의 권리와 젊음을 아끼지 않았고, 누구보다 앞장서 의료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투쟁했다”고 했다.
⠀
의대협은 “2000년, 2014년 그리고 2020년. 우리는 선배 의사들이 참혹한 마음으로 환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역사를 다시 마주했다. 국민이 겪어야 했던 불안과 우려를 절망적인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우리는 의료전문가와 사회구성원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고 치열하게 토론되는 건강한 의료 정책 추진 과정의 정립을 열망했다. 이에 우리는 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할 의정 협의체와 이를 넘어 건설적인 미래의 의료정책을 감독할 의료계 상설감시기구의 출범을 소원했다”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9월 4일 대한의사협회는 당정과 공공의대 및 의대정원확대의 원점 재논의 명문화를 이뤘다. 비록 그 과정에 유감을 표하는 바이지만, 이에 대한 우리의 실망보다 더 나은 의료와 국민의 건강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의대협은 “우리는 숙의 끝에 선배 의료인과 합심해 당정 합의문의 성실한 이행을 철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학생들의 올바른 의료를 향한 열정과 눈물을 잊지말아달라. 부디 학생들의 마지막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명실상부한 의료계의 종주단체로 거듭나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의대협은 “상설감시기구를 통해 우리의 눈과 귀를 열어둘 것이다. 국민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정책이 강행된다면 언제든지 지금과 같은 단체행동을 불사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보건의료정책 상설감시기구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의료 정책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감시할 것이다. 우리의 투쟁은 정부를 향한 것이 아니며 의료계를 겨냥한 것 또한 아니다. 우리의 투쟁은 오로지 대한민국의 건강한 의료 환경 정립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협은 “우리는 환자 옆에서 사명감을 갖고 의술을 펼칠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열망한다. 환자를 위해 환자를 떠나야만 하는 의사가 되지 않기를. 개인의 이권보다 대한민국의 건강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의대협은 “학생들이 예비 의료인으로서 교육의 현장에서 본분을 수행하며 견제를 이어나가는 동안 투쟁의 뜻을 함께해주신 선배들께서도 건설적인 논의를 책임지고 이어나갈 것이라 믿는다”라며 “현재 의료 현장에 계신 선배들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우리는 우리의 자리로 돌아갈 것이다. 전국의 2만 의대생은 훗날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떳떳한 의료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