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19년 처음 보고된 이후 지금까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5억명 이상이 확진받은 가운데, 상당수가 초기 질병에서 회복된 뒤에도 여러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에서 회복된 환자의 절반 가량은 수면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으로는 인종과 비만, 기분 장애가 꼽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Cleveland Clinic) 신시아 페나 오베아(Cinthya Pena Orbea) 박사가 4~8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세계 최대 수면 학술대회 SLEEP 2022에서 환자 900명 이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SLEEP은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와 수면연구학회(Sleep Research Societ)가 공동 설립한 수면전문학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의 연례학술대회다.
오베아 박사팀은 2021년 2월부터 11월까지 클리블랜드클리닉의 코로나19 회복 클리닉(ReCOVer Clinic) 환자 96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코로나19에서 회복됐고, 환자 보고 결과 측정 정보 시스템에서 수면 장애와 피로 설문지를 작성했다.
그 결과 환자의 3분의 2 이상(69.6%)이 적어도 중등도 이상의 피로를, 22.6%는 심한 피로를 보고했다. 환자의 약 8%는 심각한 수면 장애를 보고했고, 41.2%는 적어도 중등도의 수면 장애가 있다고 보고했다.
정상에서 경증의 수면장애와 비교했을 때 중증도에서 중증 환자는 체질량지수가 더 높았고, 흑인일 가능성이 더 높았으며, 전반적인 불안장애가 더 심했다. 인구 통계를 조정한 뒤 흑인 환자는 중등도에서 중증 수면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3배 더 높았다.
오베아 박사는 "수면장애는 코로나19 급성 후유증 환자에게서 보고된 매우 만연하고 쇠약해지는 증상이다"면서 "우리 연구는 중등도에서 중증 수면장애의 유병률이 높으며, 흑인 인종이 중도에서 중증 수면장애로 고통받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는 인종 특이적인 개입 방법을 발전시키기 위해 인종별 수면장애 결정 요인을 더 이해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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