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제넥신을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로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넥신은 툴젠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됐고, 양사는 사업협력을 위한 기회를 상호 우선적으로 제공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김진수 박사는 창업자 및 2대 주주로서 지속적으로 툴젠의 기술개발 및 사업화 전략을 지원하는 등 변함없이 회사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또한, 이번 전략적 투자자 유치로 그동안 부담으로 작용했던 툴젠의 최대주주 이슈가 해소되고,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이 풍부한 제넥신이 최대주주로 참여함으로써 자본확충이나 사업추진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으로 보여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툴젠은 2018년 코스닥 이전 상장에 도전했지만 서울대 특허 헐값 이전 논란에 휩싸이며 코스닥 이전 상장을 철회했다. 이후 툴젠은 서울대와의 계약 및 MOU 체결 등을 통해 특허 이전 계약을 보완하는 등 제기된 문제를 해소했고, 최근 미국 특허가 등록되는 등 CRISPR/Cas9 IP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또한, 사업화 및 이전상장을 가속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 유치를 모색해왔다. 결국 툴젠의 김진수 박사를 포함한 주요 주주와 제넥신 간의 거래가 성사됐고 추가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됨으로써 툴젠의 지배구조가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
제넥신과 툴젠은 양사의 기반기술을 이용해 공동연구 및 신사업 개발 등을 모색하고, 치료제 개발 및 사업협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제넥신과 툴젠의 시너지효과로 우선적으로 기대하는 부분은 Off-the-shelf CAR-T(CAR-T의 대량 생산화)와 고형암을 타겟하는 CAR-T 개발이다.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교정 기술을 이용해 CAR-T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형 인터루킨-7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몸에서 항암 효능을 오래 지속하는 CAR-T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툴젠의 기반기술인 유전자교정을 통해 DGK 유전자를 제거하고 동시에 제넥신의 기술을 응용하면 고형암을 타겟하는 고효율의 차세대 CAR-T 개발도 가능하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처럼 양사간 기술은 상호 보완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기술융합, 연구 역량의 교류를 통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김진수 창업자가 이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툴젠 주식을 처분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툴젠-제넥신 주식 간의 거래가 핵심이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양도소득세의 세금부분만 제한적으로 현금거래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넥신 신주로 교부받은 주식도 일정기간 보호예수가 발생하는 등 처분 제한이 이루어진다.
제넥신 성영철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 또한 제넥신이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이다. 제넥신은 툴젠의 유전자 교정기술을 세포치료제, 유전자 치료제 등 미래전략 파이프라인 개발에 폭넓게 적용해나갈 계획이다”며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툴젠 이병화 대표이사는 “이번에 제넥신이 툴젠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 주주간 거래는 회사의 재도약을 간절히 원해온 김진수 창업자 및 기관투자자들의 회사를 위한 결단과 툴젠의 보유기술 및 시너지 기대 효과를 높게 평가해 준 제넥신의 전략적 용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지배구조의 안정 및 강화를 계기로 향후 진행 중인 각종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함은 물론 필요한 자본확충 및 사업화에도 속도를 냄으로써 그동안 좌절됐던 코스닥시장 상장도 잘 진행시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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