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반 중고 의료기기 플랫폼 메디칼데포(Medicaldepot)가 서비스의 전문성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메디칼포트와 운영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전환은 의료기기 도입 과정에서 요구되는 장비 검증·사후 관리·전문 영업 체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디칼데포는 그동안 온라인 매물 등록을 통한 중고 의료기기 거래 연결 플랫폼으로 운영돼 왔다. 그러나 의료기기 시장에서는 고가 장비 특성상 실물 검증·상태 확인·운송·설치·교육까지 이어지는 오프라인 단계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중고 의료기기 거래의 신뢰도를 강화할 수 있는 품질 검증·거래 절차 표준화·정보 비대칭 해소 필요성이 시장 내 주요 과제로 떠오른 점도 운영 체계 개편의 배경이 됐다.
운영권을 위탁받은 메디칼포트는 앞으로 온라인 서비스에 더해 장비 실물 확인, 전문 영업, 설치 및 운송, 사용 교육, 사후관리 연계 등을 단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은 장비 검색 → 견적 제안 → 실물 검증 → 설치 및 셋업 → 사용 교육 → A/S 연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는 이번 변화가 가격 중심의 단순 거래 환경에서 안전성과 효율성 중심의 의료기기 도입 모델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메디칼데포와 메디칼포트는 플랫폼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향후 ▲AI 기반 장비 추천 및 시세 분석 기능 ▲장비 이력·사용 연한·A/S 정보 검증 ▲임대/리스/재매각 컨설팅 ▲고가 및 특수 장비 카테고리 확장 ▲온라인 안전거래 지수 도입 등이 추진된다.
메디칼데포 관계자는 “중고 의료기기 시장은 장비 가격이 높고 검수가 필수적임에도 온라인 정보만으로는 구매 결정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운영 위탁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의 편의성과, 전문 검증·설치·교육 등 오프라인 서비스의 신뢰성을 결합한 통합 유통 모델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운영 체계 전환을 계기로 대형 장비 중심으로 실물 검증 및 설치·교육 통합 서비스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병원 입장에서는 구매 리스크 축소·빠른 운영 전환·잉여 장비 매각 유연성 확보 등 실질적 이점이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