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29 15:02최종 업데이트 22.03.2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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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듀피젠트 한국인 중증 천식 임상결과 첫 공개…글로벌 데이터보다 개선 수준 높아

"기존 치료 옵션으로 증상 조절 어려웠던 환자 대다수에게 치료 혜택 전할 수 있을 것"

사진: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가 29일 국내 중증 천식 치료 환경을 전망하는 듀피젠트 미디어 세미나를 열고 한국인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듀피젠트의 하위분석 결과를 처음으로로 공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조유숙 교수가 연자로 참석해 듀피젠트 임상 3상 연구인 QUEST에 등록된 한국인 환자의 하위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조 교수는 QUEST 연구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의 치료 환경을 전망하는 관점에서 듀피젠트의 유의한 치료효과와 잠재적인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실제 진료현장에서 체감하는 중증 천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언급하며 생물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증 천식은 여러 치료 옵션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단계에 이르러도 증상 조절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가 되면 다양한 이상반응 우려가 있어도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OCS)까지 추가해 증상 조절을 시도하게 된다.

세계천식기구(GINA)는 OCS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조차 경고하며, 생물의약품을 통해 OCS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 위험을 낮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하나의 생물의약품만 천식 치료를 위해 급여가 적용돼 많은 중증 천식 환자들이 여전히 생물의약품의 치료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듀피젠트는 성인 천식의 50~70%에 해당하는 제2형 염증성 천식 치료제로 허가받은 약물로, 기존 3상 연구인 QUEST에서 중증도~중증 한국인 천식 환자 74명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연간 중증 천식 악화율과 폐기능 개선 부분에서 글로벌 데이터보다 상당히 개선된 값을 나타냈다.

듀피젠트 투여 52주 시점에서 연간 중증 악화율은 위약군 대비 87% 감소했으며(p<0.001), 혈중 호산구(EOS) 수치가 150cells/μL 이상인 환자와 호기산화질소(FeNO)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도 연간 중증 악화율이 위약군 대비 각각 94%(p<0.001), 92% 감소(P≤ 0.001)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듀피젠트가 국내 중증 천식 치료 환경의 사각지대에서 제2형 염증성 천식 환자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듀피젠트는 투여 2주차부터 유의한 폐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며, 52주 동안 일관된 개선을 나타냄을 입증했다. 결과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투여 12주 시점에 기관지 확장제 사용 전 초당 강제 호기량(pre-BD FEV1)을 베이스라인 대비 560ml 개선(위약군 대비 240ml 개선된 값으로 p=0.0213, 최소 제곱 값의 평균 차이) 시켰다.

혈중 호산구(EOS) 수치가 150cells/μL 이상인 환자와 호기산화질소(FeNO)가 25ppb 이상인 환자에서도 위약군 대비 pre-BD FEV1를 각각 340ml(p=0.0166, 최소 제곱 값의 평균 차이), 430ml 개선시킨 것(p=0.0006, 최소 제곱 값의 평균 차이)으로 확인됐다.

조 교수는 "이번 분석 대상이 된 한국인 환자는 호산구나 호기산화질소 등 제2형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글로벌 데이터 대비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한국인 하위분석 결과가 글로벌 데이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듀피젠트가 국내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듀피젠트는 성인 천식의 최대 70%까지 포괄하는 범위의 제2형 염증성 천식을 타깃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 옵션으로 증상 조절이 어려웠던 대다수의 환자들에게 치료 혜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면서 "국내 중증 천식 환자들이 비용부담으로 인해 치료 혜택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사노피 의학부 허림 이사가 참석해 지난 달 열린 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 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Immun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중증 천식 관련 듀피젠트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허 이사는 "이번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듀피젠트의 최신 데이터는 듀피젠트가 얼마나 폭넓은 환자군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였다"면서 "알레르기 항원에 감작된 중등도~중증 천식 환자, 만성 비부비동염을 동반한 천식 환자, 천식 환자에서의 계절성 악화, 그리고 호기산화질소(FeNO) 수치를 비롯한 제2형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환자 등에서 모두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듀피젠트는 광범위한 비선택적 면역억제제와 달리 선택적 면역조절제로, 제2형 염증의 주요 원인 물질인 인터루킨-4(IL-4), 인터루킨-13(IL-13)의 신호 전달을 표적해 조절하는 최초의 생물의약품이며, 유일하게 제2형 염증성 천식으로 적응증을 허가받은 치료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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