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0명 이상 검사하며 확진자 늘어…일본, 총 검사수 1500건 불과해 핫스팟 될 위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스콧 고틀립(Scott Gottlieb) 전(前)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의 진단 능력에 감탄을 표했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틀립 전 국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한국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보고서는 매우 상세하다"면서 "거의 2만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 진단 수용 능력은 하루에 3000건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4일 "한국은 161명의 코로나바이러스 신규 확진 사례와 1명의 사망을 보고해 총 확진자 763명, 사망자 7명으로 늘었다"면서 "일본은 그렇게 많이 검사하지 않고 있고, 전체 수에 비해 연관되지 않은 사례의 비율이 높다. 일본은 큰 핫 스팟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서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을 제외하고 14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7명이 심각한 단계라고 했지만 고작 1500명만 검사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개발한 키트를 CDC와 일부 실험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대량으로 검사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제 미국에서 추가 진단 수용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FDA와 CDC는 대학병원과 같은 연구소가 코로나19에 대해 자체적으로 검증한 LDT(lab developed tests)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접근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진단 수용 능력은 고틀립 전 국장이 소개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진단검사학회, 진단검사의학재단,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단체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77개 기관에서 하루 1만~1만 5000건 검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코로나19 검사 가능건수 하루 1만→2만...검사 의료기관 77→90개로 확대]
이들 단체는 "급증하는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면서 77개 참여 의료기관 수를 최대 90개까지 늘려 하루 최대 2만건까지 검사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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