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두통학회, 제2회 한일합동 두통교실 마련해 지식과 경험 공유…오는 9월 14일 서울 코엑스서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개최
대한두통학회는 지난 10일 일본두통학회,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 일본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과 공동으로 제 2회 한일합동두통교실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온라인 줌(ZOOM) 웨비나로 진행된 이번 한일합동두통교실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두통 분야의 전문 의료진 10명과 환자 70여명이 참여했다.
국내 의료진은 대한두통학회 회장 조수진 교수(한림대 동탄성심병원)와 부회장 주민경 교수(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일본 의료진은 사카이 후미히코 (현 일본 사이타마 국제두통센터장, 전 국제두통학회 회장), 타케시마 다카오(현 일본두통학회 회장, 현 오사카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장) 등이 참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
우선 ▲사카이 후미히코 사이타마정신신경센터장, 타나카 나츠미 운동요법사는 '셀프케어에 도움이 되는 두통체조'를 소개했다. 운동은 긴장형두통을 개선시키고 두통의 감별과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토미나가병원 두통센터 단도 다이스케 부센터장는 디바이스에 의한 두통 치료를 공유했다. 항칼시토닌유전자관련펩티드 단클론항체 치료 외에도 삼차신경자극기인 Cefaly(국내 두팡), 머리가 아닌 상완에서 자극하는 Nerivio(remote electrical neuromodulation) 등을 소개했고, 특히 삼차신경과 후두신경을 동시에 자극하는 Relivion은 일본 식약처에 신청서가 접수돼 향후 사용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회장이 연자로 나서 '두통을 줄이는 생활습관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조 회장은 약물적 치료 외에, 수면, 식이, 운동 등의 효과를 설명했고, 저염, 저지방, 채식, 지중해식 식이의 효과, 6시간 이상 수면, 좋은 신체활동을 포함한 운동의 영향에 대한 연구도 공유했다.
조 회장은 "약물치료가 일반적으로 효과적이며, 치료효과와 목표설정 등이 필요하다. 약물과 비약물 등 모든 치료는 용량과 지속기간이 중요한데, 비약물치료 효과를 보려면 충분한 운동시간과 강도로 최소 3개월 이상해야 효과적이고, 습관이 되려면 3년 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지방, 저염, 저당채식, 지중해식 등은 좋지만 과일은 과량 섭취시 체중증가의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깨지 않고 6시간 이상 자고, 스스로를 가장 소중한 사람을 대하듯이 격려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두통 체험담과 Q&A 시간에는 선정된 일본 환자 2명, 한국 환자 1명의 두통 수기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편두통으로 인한 사회생활의 부담은 심각했으며, 예방치료제인 항칼시토닌 유전자관련펩티드 단클론항체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들 환자는 "편두통의 진단지연과 약제비 부담에 의한 치료 지연이 심각하다"고 지적했고, 온라인으로 참석한 국내 편두통 환자들은 한국 편두통 환자 지지모임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제기했다.
국제두통학회 IHC 2023 공동의장 주민경 교수와 일본두통학회 타케시마 다카오 회장은 "두통에 대한 인식 개선과 환자들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일 양국간 활발한 교류를 다짐했다.
한일합동두통교실과 두통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대한두통학회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두통교실은 2023년 8월 18일 저녁 7시에 개최되며, 세부사항은 유튜브 채널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과 대한두통학회 홈페이지에 공지될 예정이다.
대한두통학회는 전 세계 약 80여개 국가의 2000명 이상의 두통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두통 지견을 공유하는 국제두통학회 IHC 2023를 오는 9월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유치, 우리나라의 두통 분야에 대한 해외에서의 높은 위상을 확인했다. 같은 행사장에서 오는 9월 16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제 3차 세계두통환자옹호모임(Global Patient Advocacy)가 개최되며, 이를 통해 국내 편두통 환자모임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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