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현지에 진출을 원하는 한국 제약기업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최근 한국제약산업대표단이 독립국가연합(CIS)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우즈벡을 방문, 인허가 간소화와 현지 인프라 구축, 자금지원 등 정부로부터 전폭적 지원을 약속받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은 국제약품, 다림바이오텍, 대원제약, 신신제약, 유한양행, 이니스트바이오, 휴온스 등 7개 제약기업의 CEO와 보건복지부 관계자로 구성됐다.
이번 방문은 2017년 11월 협회와 우즈벡 부총리 간 체결된 MOU의 후속조치로 ▲우즈벡 진출 시 인허가 간소화 ▲우즈벡 정부의 현지 인프라 구축 지원 ▲공동 투자 등 자금 지원 ▲세제 혜택 등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위해 진행됐다.
방문단은 우즈벡 미르자에브 시르다리야주 시장과의 면담에서 한국기업특별단지 구성을 위한 각종 세제, 인프라 구축 등 현지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시르다리아주 산업단지는 우즈벡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제약산업특별단지 중 하나로 산업단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현지 진출을 진행중인 다림바이오텍은 시르다리아 특별단지 내 토지 분양에 대한 계약을 당일 면담자리에서 체결했다.
또 대표단은 우즈벡 국가 투자위원회와의 회담에서 현지투자를 원하는 한국 제약기업에 대한 우즈벡 정부의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을 논의, CIS 지역에서 수요가 많은 의약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투자위원회의 자금 지원 가능 의약품 리스트를 선정하고, 해당 의약품의 공동 생산을 위한 위원회 내 한국전담팀을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방문에서 대표단은 우즈벡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대통령으로부터 의약품 등록 및 수출입, 투자 지원 등 포괄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신설기관인 제약산업발전기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실시간 실무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두스무라토프 제약산업발전기구 부회장은 "우즈벡 진출의 걸림돌이었던 환율문제가 9월 해결됐고, 지난해 말 우즈벡 부총리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의 MOU 체결시 약속됐던 한국 기업들을 위한 혜택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우즈벡에 활발하게 진출해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우즈벡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원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6%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산업육성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관세 장벽이 없고 허가가 비교적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특히 2억 5000만 명의 CIS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 회장은 "CIS 지역은 중요한 해외시장이기 때문에 아제르바이잔고 우즈벡을 잇달아 방문했다"면서 "특히 우즈벡의 경우 CIS 진출의 교두보 기능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즈벡 정부가 한국 제약기업에 우호적이고 협력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문에 따른 양측간 합의로 한국 제약기업의 우즈벡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논의된 사항과 관련, 조속한 시일 내 한국-우즈벡 정부간 회담에서 우선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 협회는 이번 우즈벡과 협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CIS 시장 진출기반 조성을 위한 TF팀 구성 및 현지 투자 설명회 개최 등의 후속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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