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1.16 17:22최종 업데이트 21.11.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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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리베이트, 2021년 피인용 횟수 많은 상위 1% 연구자 목록 발표

한국, 중복 연구자 포함 총 55명 선정…중국, 4년만에 HCR 비중 두 배 가까이 늘어

클래리베이트 로고.

클래리베이트(Clarivate Plc)가 16일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HCR)인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의 관련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자 6602명이 선정됐다. HCR 연구자 명단은 Web of Science 인용 지수에서 해당 분야 및 발행연도의 상위 1% 연구자 명단이며 해당 명단에는 연구자가 속한 연구소와 국가가 함께 공개된다.

우리나라에서 연구성과를 올린 과학자는 중복수상을 포함해 총 55명이 선정됐다. 지난해 한국은 중복수상을 포함해 46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9명이 증가했으며 그 중 대다수인 34명의 연구자가 2020년에 이어 올해도 HCR에 선정되는 성과를 보였다.

한국에서 선정된 55명의 HCR 중 7명의 연구자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 수는 총 47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44명이다.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연구하고 있는 외국인 연구자로 작년에 이어 꾸준하게 한국 대학에서 연구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HCR이 선정된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HCR에 19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표: 2021년 한국에서 연구성과를 낸 전세계 상위 1% 연구자 명단(자료=클래리베이트)

올해 주요 시사점을 보면, 미국의 HCR은 2622명으로, HCR 명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8년 43.3%에서 39.7%로 감소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HCR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연구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선도 국가다. 2010년에서 2020년 사이 Web of Science에 등록된 모든 논문 중 미국에 기반을 둔 저자의 비율은 24.7%였다.

중국은 올해 HCR을 935명 배출해 2위를 기록했으며, HCR 비율은 2018년 7.9%에서 14.2%로 증가했다. 4년만에 중국의 HCR 수는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영국은 2021년 HCR 수가 492명으로, 전체 명단에서 7.5%를 차지하며 3위를 차지했다. 영국은 인구가 미국의 5분의 1, 중국의 20분의 1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인용 영향 측면에서 분야 최고 수준의 연구자 수가 특히 많다고 볼 수 있다.
 
호주는 2021년 322명의 HCR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독일을 제치고 4위를 기록했으며, 네덜란드의 경우 207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는 총 인구 수가 8300만 명인 독일과 비교했을 때 인구 2500만, 1700만 명인 국가가 달성한 엄청난 성과다. 호주와 네덜란드는 10위권 내에 포함된 국가인 캐나다,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버드 대학은 214명의 HCR이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HCR이 재임중이다.

홍콩은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홍콩대학의 HCR 수가 14명에서 33명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60명이었던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원 수가 올해 79명으로 증가하는 인상적인 성과를 보여줬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방글라데시, 쿠웨이트, 모리셔스, 모로코, 조지아 공화국 연구자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클래리베이트 조엘 하스펠(Joel Haspel) 과학전략부문 수석부사장은 "올해 데이터는 전 세계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10년동안 발표한 연구논문들의 가치를 담았다. 데이터에는 연구자들이 진리를 발견한 순간에 대한 기록, 늦은 밤까지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한 시간, 동료 연구자의 원고 및 연구 결과를 검토한 세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거듭된 작은 실패가 마침내 큰 성공과 혁신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논문 피인용 횟수와 영향력이 있는 연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위 10개 기관 중 5개의 기관이 미국에 속했으며 그 중에서도 하버드 대학이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학강국의 자리는 미국이 지키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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