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의사협회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가 별개로 활동해 경쟁적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내년 3월 치러지는)의협회장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의혹을 계속 불러올 것이다.”
의협 비대위 이필수 위원장은 11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집행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집행부가 비대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전국 반상회 등의 모임을 진행하는 것을 비판했다. 비대위가 조직하는 시도의사회와 별도의 모임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서다.
이 위원장은 “집행부는 지난 11월 28일 대회원 서신을 배포하고 전국 반상회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을 보냈다”라며 “비대위와 집행부의 중복된 메시지로 혼란스러워 하는 회원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집행부는 반상회 조직 등의 활동 계획에서 비대위가 이미 시도의사회와 협조로 진행하던 부분을 고려하고 사전 논의를 거쳐 회원들이 혼란스러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비대위를 중심으로 하나 되고 흔들리지 않는 의료계를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대한영상의학회에 대해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교수의 초음파, 자기공명영상(MRI) 연구 용역 제안을 거절한 것을 환영했다. 이 위원장은 “얼마 전 있었던 MRI, 초음파 급여화 연구에 있어서 학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큰 힘이 됐다”라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비대위는 오는 12월 10일 개최되는 총궐기대회에 전국 의사 회원을 포함해 전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 등 젊은의사들도 대거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의료계의 단결된 목소리에 힘을 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12월 10일 대한문에서 간절한 함성이 국민과 정부에 닿을 수 있도록 많은 회원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의협 집행부 관계자는 “전국 반모임은 비대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진행했다”라며 “총궐기대회까지 시간이 10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비대위와 집행부는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만일 총궐기대회가 실패하면 비대위는 물론 집행부도 책임을 갖게 된다"라며 "전국 회원들이 총궐기대회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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