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4일부터 예정됐던 전면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고범석 교수는 2일 메디게이트뉴스에 “장기적으로는 진료 재조정이 적절할 듯하다”며 전면 휴진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을 보니 전공의는 복귀를 하지 않을 것 같고 비상 상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간 셧다운(전면 휴진)은 힘들고 진료 재조정이 현실적”이라고 했다.
의정 갈등이 단시일내에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환자들의 진료 차질이 커질 수밖에 없는 전면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을 통해 환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경증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보내고 중증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는 식으로 일주일간 진료를 재조정한다. 이후 정부의 대응에 따라 추가적인 진료 재조정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고 교수는 “정부가 정책을 바꿔 전공의가 복귀하면 (진료가) 정상화 될 것”이라며 “교수들도 진료할 수 있는 환자에 한계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의 휴진 움직임은 병원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대 교수들은 지난달 27일부터 휴진을 이어가고 있고, 고려의대, 충북의대 교수들은 각각 12일, 26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해둔 상태다. 앞서 서울의대 교수들은 지난 6월 17일부터 일주일 간 휴진을 진행한 바 있다.
26일에는 교수를 포함한 의료계 전 직역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 정립을 위한 대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교수들의 집단 휴진과 같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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