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2.18 07:40최종 업데이트 21.02.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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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CDMO 글로벌 경쟁력 확보하려면 기술도입·M&A 통한 패스트무브 전략 검토해야"

해외 주요 기업들, 외형적 성장에 투자…세포·유전자치료제 영역 확대 위해 외부 기술도입에도 적극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바이넥스, DM바이오, 팬젠, 씨드모젠, 이엔셀 등을 비롯해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기존 제약사들도 바이오의약품 CDMO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해외 CDMO 기업들은 기존 항체의약품과 단백질의약품의 시설을 확충하는 동시에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분야로도 신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기술도입과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가 17일 해외 주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의 최신 동향을 정리한 '글로벌 주요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CDMO 추진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 CDMO 해외 기업으로는 론자(Lonza)와 후지필름 다디오신스(Fujifilm Diosynth),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써모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 캐털란트(Catalent) 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CDMO 기업들은 초기 위탁생산(CMO) 서비스에서 인허가 지원과 생체시료분석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며, 주요 기업들은 소재지와 가격, 매출, 서비스, 생산규모, 품질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마케팅 중이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 1위 기업인 론자는, 단백질 의약품뿐 아니라 세포치료제 개발 서비스를 일찍부터 제공하고 있어 다른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과의서비스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스위스 바젤에 항체약물접합체(ADC) 의약품 개발 서비스 전용 시설을 구축하고, 최적화된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 유전자치료제 서비스를 위한 배지를 출시하는 등 시설확장과 더불어 차별화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제조 및 공정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들을 M&A 하며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캐털란트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CDMO 서비스를 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 역량을 갖추기 위해 시설 확장을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2024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려 완전한 바이오의약품 CDMO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써모피셔 사이언티픽은 맞춤형 세포주 개발 서비스와 바이러스 벡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후 세포은행 보관 및 구축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아시아 시장 점유를 넓히기 위해 아시아 주요국에 시설투자를 해오고 있으며, 국내에도 배지 제조시설과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술을 외부에서 도입하고 있고, 세포치료제 생산 역량 개선을 위해 기존 사업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우시 바이오로직스는 우시바디(WoXiBody) 플랫폼을 통해 이중항체 엔지니어링 서비스와 CRISPR/Cas9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편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시설을 짓고 있으며, 향후 2~3년 사이에 미국과 아일랜드, 싱가포르 지역에서 신규 사업장이 가동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해외 주요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대륙 각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기존 사업장의 가동 시설을 늘리는 등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외형적인 성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측면에서는 항체의약품 제조 서비스에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술력을 외부로부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에서 국내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포치료제와 유전자치료제 개발 서비스를 확보하고, 생산규모를 지속해서 늘려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내부 성장보다는 외부 기술도입과 M&A를 통한 패스트무브 전략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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