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아직은 오리지널 레미케이드가 글로벌 전체 처방량의 90% 가까이 장악하고 있지만 2019년이면 램시마가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이 최근 발표한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석 자료에 따르면 IMS헬스 기준 지난해 글로벌 레미케이드 처방량은 1333만 9875건으로 전년 대비 0.1% 감소에 그쳤고, 램시마 처방량은 82만 5795건, 인플렉트라 71만 3324건으로 각각 129.5%, 26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율로 보면 레미케이드가 전체 처방량의 89.7%를 차지했고, 렘시마 5.5%, 인플렉트라 4.8%였다.
셀트리온은 2015년 2월 유럽, 2016년 11월 미국에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화이자를 통해서는 제품명 인플렉트라로, 그 외 유통제약사 통해서는 램시마로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저가 바이오시밀러 출시에도 레미케이드 처방량이 줄지 않은 원인으로 유럽 레미케이드 처방량 감소를 미국 레미케이드 처방량 증가가 상쇄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저렴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레미케이드와 바이오시밀러 합산 처방액은 90억 6226만 달러(한화 약 10조 2277억 원), 처방량은 1487만 9333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4.8%, 6.9% 증가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도 처방량이 상승해 전체 시장은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을 올해 1분기 기준 42%인데, 국가별로 보면 영국은 79.7%, 독일 50%고, 대부분 북유럽 국가에서는 90%를 달성했다.
반면 미국에서는 매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아직 1.5%에 불과해 기대보다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한화금융투자 분석 자료에서는 램시마 시판 초기 유럽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지만 천천히 시장에 침투해 시판된 지 2년이 지난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매출 확대는 2019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금융투자 선민정 애널리스트는 램시마의 강점으로 ▲유럽에서 축적된 약 10만 건 이상의 실제 처방 데이터 ▲류마티스 관절염 외 레미케이드 처방 비중이 높은 염증성 장질환 임상 데이터 확보 ▲노르웨이 정부가 지원한 스위칭 임상에서 바이오시밀러로 전환해도 문제 없다는 것을 입증 ▲대규모 PMS 임상을 통한 신뢰성 축적 등을 꼽았다.
또 셀트리온은 현재 정맥주사 제형인 램시마를 피하주사제로 개발해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8년 상반기 유럽 신청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2019년부터 유럽에서는 피하주사 제형 출시를 통한 시장 확대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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