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5년 1분기 국내 비상장 바이오벤처 10곳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100억원 이상 자금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약개발 업체인 프레이저테라퓨틱스(Prazer Therapeutics), 큐어버스(CuReVerse),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LISCure Biosciences)와 의료기기 업체인 리브스메드(LivsMed)는 200억원 이상 투자를 받았고, 최고 투자 금액은 486억원에 달했다.
리브스메드, 프레이저, 큐어버스, 리스큐어 200억원 이상 투자 성공
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1분기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기대를 모은 곳은 올해 코스닥 상장 '대어'로 예상되는 리브스메드다. 리브스메드는 상하좌우 360도 움직일 수 있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 개발 기업이다. 여러 각도에서 수술 부위에 접근할 수 있고 사람 손과 일치하는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리브스메드는 2011년 설립 후 시리즈A~E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올해 상장전지분투자(프리IPO)를 받는데도 성공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126억원을 후속투자하고 브레인자산운용이 300억원, NH투자증권 신기술금융부가 6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프레이저는 최근 빅파마들이 눈여겨보는 분야 중 하나인 표적 단백질 분해(TPD)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독자적인 SPiDEM 플랫폼을 통해 기존 PROTAC 및 분자접착제 기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단백질 응집체 및 막단백질과 같은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까지 공략할 수 있다.
서울 BMS 이노베이션 챌린지(BMS Innovation Challenge) 우승, 일본 베링거인겔하임 이노베이션 프라이즈(Boehringer Ingelheim Innovation Prize) 2등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리즈B 라운드는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Johnson & Johnson Innovation – JJDC, Inc.) 주도로 29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 출연 연구 기관 중 하나인 한국과학기술원(KIST) 기술출자기업 형태로 설립된 큐어버스는 독자적 저분자 발굴 기술을 바탕으로 경구용 치매 치료제 'CV-01'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V-02'를 개발 중이다.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와 3억7000만 달러 규모의 CV-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과학기술분야 정부 출연연 기관이 기록한 기술이전 계약 규모로는 최대다.
이번에 스틱벤처스 등 8개 투자자로부터 25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아 두번째 후보물질인 CV-02의 미국 1상 임상시험 진입을 추진한다. 2027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리스큐어는 미생물 기반 면역항암제와 경구형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이번 프리IPO에서 200억원 투자를 받았고, 올해 말 또는 내년 초 상장을 목표한다.
대표 파이프라인인 간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LB-P8'은 현재 미국에서 2상을 진행 중이고, 대장암과 췌장암에 대해 개발하고 있는 LB-P2D는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뉴냅스, 다임바이오, 카리스바이오, 진코어 등 100억원 이상 투자 유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강동화 교수가 설립한 디지털 치료기기(DTx) 전문 기업 뉴냅스(nunaps)는 시리즈B로 13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뇌졸중으로 인한 시야장애를 개선하는 '비비드브레인(vividbrain)' 개발에 성공,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고 9월부터 처방되고 있다.
다임바이오(Digmbio)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주력 파이프라인인 2세대 PARP-1 표적 항암제 'DM5167'의 1상 완료에 집중하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DM3159’의 비임상 독성시험 진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 카리스바이오(Karis Bio), 초소형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가지고 있는 진코어(GenKOre) 등 첨단 치료제 개발 기업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각각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와 100억원 규모의 브릿지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카리스바이오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이용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피세포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바탕으로 말초동맥질환과 허혈성 심질환 환자를 위한 세포치료제 및 융복합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한다.
진코어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교원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독자적인 유전자가위 TaRGET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 유용 동식물 개발 및 다양한 유전자교정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VC들로부터 기장 많은 기업이 투자 받은 분야는 AI
1분기 투자 유치에 성공한 기업 중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텍도 다수 포함됐다.
AI 기반 근골격 판독 보조 소프트웨어와 차세대 인공관절 수술 로봇 개발 기업인 코넥티브(connecteve), AI 골절수술 로봇 솔루션 개발 기업인 에어스(AIRS)가 각각 140억원,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AI 기반 전 주기 약물감시 솔루션을 제공하는 셀타스퀘어(Seltasquare), 의료 AI 통합 플랫폼 '마이링크(mailink)'를 보유한 마이허브(maihub)도 시리즈A로 각각 92억원, 43억원을 투자 받았다.
SK C&C의 AI 헬스케어팀과 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의 영상의학과 교수진이 공동 창업한 퍼플AI(Purple AI)가 프리A로 25억원을 투자 받았다. 퍼플AI가 AI 기반 뇌출혈 진단 보조 솔루션으로 개발한 '메디컬 인사이트 플러스(Medical Insight+)'은 2021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AI 결핵 진단 장비 '마이코스캔(MycoScan)'을 개발한 메디큐스타(Mediqstar)와 MRI 촬영 한 번으로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부터 치료제 적합성 판정까지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뉴로엑스티(NeuroXT)도 1분기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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