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1.04 10:44최종 업데이트 18.01.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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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부족하면 빈혈 위험 15배 높아

당뇨병도 빈혈 발생의 위험요인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유병률은 40대 여성과 50대 혈액 내 단백질량이 부족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빈혈 가능성이 최대 1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당뇨병, 여성은 콩팥기능 이상이 빈혈 발생 위험을 높였고, 유병률은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에게서 가장 높았다.

충남대 식품영양학과 김미리 교수팀이 2011년에서 2015년 사이에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의 종합검진센터를 방문한 성인 남녀 6159명(남성 3491명, 여성 2668명)의 검진 자료를 바탕으로 질병·혈액 영양 상태와 빈혈과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4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발표한 '한국 성인의 빈혈 여부에 따른 질병 진단 및 혈액 영양지표'에 관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성인 여성의 12.9%가 빈혈 상태로 확인됐다. 남성의 1.2%에 비해 10배 정도 높은 수치다.

연령별로는 여성의 경우 40대 빈혈 환자가 18.8%로 가장 많았고, 30대(11.9%), 50~64세(9.6%), 20대(7.5%)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유병률은 50~64세(1.7%)에서 가장 높았다. 

김미리 교수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혈액 속 총단백질량이 빈혈 위험 증가와 큰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 내 총단백질량이 부족한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빈혈 유병률이 약 15.2배였다. 여성의 경우도 혈액 내 총단백질량이 적은 여성의 빈혈 유병률이 약 2.6배 높았다. 

다른 질병 보유 여부도 빈혈 위험 증가에 영향을 미쳤는데, 당뇨병 진단을 받은 남성이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빈혈 유병률이 3.7배 이상이었다. 여성의 경우는 콩팥기능에 이상이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빈혈 유병률이 약 2.4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미리 교수팀은 논문에서 "한국 성인에서 빈혈 비율은 40대부터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으며, 질병 진단 또는 혈청 무기질의 부족 시 빈혈 비율 이 유의하게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따라서, 그는 40대 이후 질병 진단 시 빈혈 여부와 무기질 영양 상태에 대한 확인 및 관련 영양교육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향후 노인 환자에게서도 빈혈의 임상적 의의와 그 치료적 접근에 관해서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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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게이트뉴스 (news@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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