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4.12 13:34최종 업데이트 25.04.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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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단 위원장 "의협, 정부 만나며 대전협·의대협과 협의하지 않은 점 불안 요소"

“정부 입장 변화 있다면 대화 긍정적 검토…보정심 등 정책 결정 과정 공개하고 박민수 차관 사퇴 아니면 사과라도 해야“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상대책위원장(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이 12일 "최근 의협이 정부를 만나는 과정에서 의대생, 전공의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불안요소"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의협 임원들이 대통령 탄핵 이후 대응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앞서 김택우 회장은 10일 이주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3자 회동을 가졌는데, 이 과정에서 대전협, 의대협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박단 위원장은 이날 대전협 대의원 내부 공지를 통해 "그간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현 사태 대응에 대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공의, 의대생 임원을 제외하면 현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거나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임원이 대다수"라며 "4월 2일 회의에선 (대통령) 파면 이후 대응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탄핵 기각을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김성근 대변인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의협 대변인의 경우 대외 메세지 전달 과정에서 내부 조율과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다소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김택우 회장의 3자 회동에 대해서 박 위원장은 "파면 이후 의협은 정부, 국회와 만남을 가졌다. 최근 만남 과정에서 대전협, 의대협과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점은 약간의 불안 요소"라며 "대전협 비대위는 파면 이후 대화를 염두에 두고 있던 터라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협 비대위는 정부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대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대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회복"이라며 "최소한 보정심, 배정위 등 기존 정책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거나 막말을 일삼았던 복지부 박민수 차관이 사퇴하는 등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사퇴가 어렵다면 사과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조만간 다시 지역을 돌며 찾아 뵙고 얘기 하겠다. 집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일 집회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덧붙였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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