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1.22 16:41최종 업데이트 19.11.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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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카나비노이드 연구회, 국제 심포지엄 성황리 개최

카나비노이드를 문헌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연구회 결성…다양한 분야의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사진: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 국제 심포지엄 전경.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가 15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의 의료용 카나비노이드 상황과 UN단일협약 재개정(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 강성석 목사) ▲북미지역에서의 CBD 합법화 역사 및 허용범위(판 안데안(Pan Andean Minerals) 및 K&C 인터내셔널(K&C International Holdings) 허성범 대표) ▲대마 관련 제약 및 기호식품이 미국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미국 네바다주립의대(University of Nevada Las Vegas School of Medicine) 내과학장 유지원 교수) 3가지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첫번째 연자인 강 목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제한적으로나마 대마기원 의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복잡한 과정 및 절차, 홍보부족, 고가의 약만 판매 되도록(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론 과정 없이 임의로 지정)해 실질 처방건수가 9회 밖에 안 될 정도로 허가가 무의미 상황이다"고 현 상황을 토로했다.

이어 허 대표는 "캐나다는 일찍부터 의료용 대마 추출물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었으며, 최근 THC 성분이 적은 대마 추출물에 대해서도 캐나다 전체에서 의사 처방 없이도 기호용으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연자인 유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이라 불릴만큼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한데 최근 연구 등에 의하면 대마 관련 법규가 완화된 것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대마 합법화가 시작한 시점부터 범죄율과의 관계를 봤을 때 현재 대마관련물이 모두 합법화된 서부지역의 범죄율이 대마 합법화와 특이적인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는 국내에서 금지약물로 분류돼 알기 힘든 카나비노이드를 문헌적으로 연구해 앞으로 다가올 의료개방시 필요한 전문 지식을 취득할 목적으로 2018년 3월 설립됐으며, 소아과와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흉부외과, 내과, 기초의학등 다양한 분야의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연구회 대표인 고대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민두재 교수는 "카나비노이드는 의약품과 기능성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국외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대마 추출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법으로 규정돼 의사들이 카나비노이드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면서 "그럼에도 의약적 효능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문헌적으로라도 공부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연구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심포지엄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현재 어떻게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의학목적으로 사용시 그 효용성 및 허용범위는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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