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8.30 15:16최종 업데이트 22.08.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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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백경란 질병청장에 '집중포화'..."5년치 주식 거래 내역 제출하라"

SK바사∙바디텍메드 등 이해충돌 소지 주식 보유에 논란...백 청장 "내부 정보로 구매한 것 아냐, 매각 검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 사진=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질병관리청 백경란 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 

최근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백 청장이 국산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디텍메드 등의 주식을 갖고 있단 사실이 알려지며 이해충돌 논란이 인 데 따른 것이다.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백 청장의 주식 보유 문제를 집중 공격했다. 주식을 처분하는 것을 넘어 지난 5년간의 주식 거래 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가 26일 공개한 백 청장의 재산 내역에 따르면, 백 청장 명의의 상장주식은 총 2억4896만원으로 이중 직무 연관성 의혹이 제기되는 바이오 주식은 SK바이오사이언스(30주), SK바이오팜(25주), 바디텍메드(166주), 신테카바이오(3332주), 알테오젠(42주) 등이었다.

포문은 김원이 의원이 열었다. 김원이 의원은 “이미 (백 청장이) 취임한지 4달이 지났다. 그런데 그동안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다면 공직 윤리의식에 명백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사과를 하고 공적 지위를 포기하든지 사적이익을 포기하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당 서영석 의원도 “(백 청장이)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바이오 관련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질병청장이 인사청문회 대상이었으면 청장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해충돌이라고 보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더 나아가 백 청장에게 과거 5년간의 주식 매매 내역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총 1380만원의 자문비를 받고 86회 자문위원회에 참석했다. 백신과 관련해서도 40차례나 전문가로 자문했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 원숭이 관련 두창 관련 주를 보유하고 있는게 전문가 윤리에 맞다고 보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런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자문위원회 위원의 주변 사람까지 주식 보유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5년간의 주식 매매 내역을 제출해달라. 검증을 받아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 청장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자문위원회에서 얻은 정보 등을 활용해 구입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는 기간에 매수를 하지 않았고, 질병청장으로 취임하면서는 매각했다”며 “관련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며 얻은 정보로 투자를 한 게 아니다. 구입한 시점은 이미 뉴스를 통해 관련 소식이 다 알려진 이후였고, 주식 수도 소량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바디텍메드가 원숭이두창 키트를 개발한 것도 언론을 통해서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백 청장은 신 의원의 주식 매매 내역 제출 요구에 대해선 “공개할 수 있지만 공개해야 하는 내용인지 모르겠다”고 맞섰다. 

다만 백 청장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처분할 용의가 있다”며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매도 의사를 밝혔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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