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19 14:53최종 업데이트 20.03.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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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7세 환자 최종 음성...영남대병원 12번 음성, 13번째 소변·가래 양성은 오염이나 오류 추정

질본 서울대 세브란스 최종 음성 판단..."영남대병원 코로나19 검사 중단, 진단키트 문제는 아냐"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17세 소년 사망자에 대해 최종적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내렸다. 영남대병원이 12번에 걸친 검사를 했을 때 음성이었고 13번째 검사를 했을 때 소변과 가래에서 부분적인 유전자 검사 반응을 보여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교차검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최종적으로 음성으로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의 17세 고교생의 객관적인 진단검사를 위해 방대본 이외에도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단검사 결과를 시행했다. 진단검사관리위원회가 일단 판단한 결과 최종적으로 음성 판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오늘 오전에 개최된 중앙임상위원회 논의결과에서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코로나19 여부 확인을 위한 부검도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유천권 진단분석관리단장은 “17세 환자는 3월 13일부터 18일까지 (영남대병원이)총 13회의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 결과, 호흡기 검체 검사에서 12회는 음성이었으나 18일에 시행한 13회차 검사에서는 소변과 가래로부터 부분적인 PCR 유전자검사 반응을 보였다. 영남대병원이 질병관리본부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유 단장은 “질병관리본부는 미결정 반응을 보인 호흡기 세척물, 혈청, 소변 등 잔여검체를 인계받아서 재분석을 시행했다. 동시에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동일검체를 의뢰해서 동일 검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질병관리본부와 모든 시험기관의 모든 검체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유 단장은 “검체를 의뢰한 영남대병원으로부터 검사 원자료를 제공받아 재판독한 결과, 환자 검체가 전혀 들어가 있지 않은 대조군 검체에서도 PCR 반응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실험실 오염 또는 기술 오류 등에 대한 미결정 반응 가능성이 합리적으로 의심됐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사례를 두 가지로 종합해서 오늘 오전에 민관 진단검사 전문가로 구성된 코로나19 진단관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위원회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이번 사례는 음성 판단이 가장 합당하며, 여러 가지 실험실을 점검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체에서 일관되게 여러 유전자가 아닌 하나의 유전자만 검출되고, 음성 대조군에서도 PCR 반응이 관찰되는 등 몇 가지 합리적으로 의심할 사례가 발견됐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단장은 “질병관리본부는 영남대병원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를 오늘 오전 잠정적으로 중단하도록 했다.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단을 파견해서 실험실의 정도 관리를 지원할 예정으로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진단검사와 관련해 병원의 어떤 잘못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른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중앙임상위원회는 음성 결과, 의무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부검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그렇게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대책본부와 진단검사관리위원회, 중앙임상위원회는 일단 현재 확보된 검사결과 그리고 임상기록 등을 토대로 일단 판단했다. 코로나19 방역대책과는 관련성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임상위원회 전문가들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경우에 논의해보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진단의 신뢰성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다. 긴급사용승인 제도 하에서 검증해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영남대병원이 13번이나 검사를 시행한 것은 의료기관 고유의 의료영역에 해당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추정해볼 때는 좀 더 강한 코로나19 진단 의심을 하지 않았나 추정해볼 뿐이다. 하지만 그 부분도 명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영남대병원에 코로나19의 검사를 중단을 시켰고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라며 “어떤 특정한 잘못, 실험실 내에서의 특정한 시점에서의 잘못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잘못이 구조적으로 발생했는지 등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과거에 (영남대병원에서) 이뤄진 검사결과도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사건이 코로나19의 검사 제제, 검사 키트와 관련된 문제는 아니다”라며 “다른 검사기관도 계속해서 평가와 모니터링을 해오고 있고, 일부 결과는 정확도를 계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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