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의료개혁특위, 서울대병원 찾아 간담회 진행…"교수들 전공의 안전 문제 강조, 인상 깊게 들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서울의대 교수들의 휴진 등 의료대란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긴밀히 논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특위는 특히 전공의 행정처분 문제에 대해 “인상 깊게 들었다”며 중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업무개시명령 등 전공의 대상 행정처분 취소는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와 대한의사협회가 휴진 철회 조건으로 내건 공통사항 중 하나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취소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힘 의료개혁특위 인요한 위원장과 한지아 의원, 박준태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 등 집행부와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서울의대 비대위, 병원 집행부와 만난 데 이어 여당 의원들도 서울대병원을 찾은 것이다.
박준태 의원은 간담회 직후 브리핑에서 “당정 (의료계 휴진 문제 등에 대해) 논의가 활발하다. 대통령실과도 당연히 긴밀히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하면서도 환자들이 큰 진료공백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히 배려하고 헌신적으로 일해주고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며 “한편으론 전공의 안전 문제에 대해 제자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교수들이 여러 차례 강조해서, 그 부분을 인상 깊게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위원장은 전공의, 교수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국회 상황에 따라 여당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상황을 파악하러 왔다. 국회에 앉아 있는 대신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빨리 수습할 수 있는 방향을 잡으려 한다”며 “전공의들과는 어제 비공식적으로 접촉을 했는데, 원칙을 많이 주장하고 만나는 걸 꺼려하는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 교수들과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야당과도 협조할 수 있고, 같이 해야 하는데 지금은 여러 갈등이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상임위 등 협상이 끝나면 협력해야 한다. 이 문제는 한 당에서 해결할 일은 아니고 국회가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또 “건강보험은 의사와 간호사들의 희생 위에서 지난 40년 동안 성공했다”며 “앞으로 건강보험 전체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지아 의원은 “오늘 오후에 복지부 장관을 만나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위 차원에서 원내대표 등과도 다시 점검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