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의사가 환자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셋째주 항생제 예방 주간을 맞아 의사 8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항생제 인식도' 조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그 결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을 때 환자가 요구하는 비율은 5점 만점에 3.33점이었다. 감기 등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에 항생제를 처방하는 응답은 10점 만점에 4.36점이었다.
의사들은 항생제 내성이 심각한 보건위기를 상황이라는 데 10점 만점에 7.45점으로 높은 인식 수준을 갖고 있었다. 항생제 내성이 진료하는 환자에게 직접 영향을 주는 문제인지에 대한 점수도 7.26점에 달했다. 지역사회나 국가 차원에서의 항생제 내성 발생에 얼마나 영향을 줄 지에 대한 점수는 6.36점이었다.
상기도 감염으로 병의원을 찾은 환자 중 항생제 처방을 원하는 비율은 5점 만점(1:10%미만; 2:10-30%; 3:30-50%; 4:50-70%; 5:70%이상)에 3.33점이었다. 열과 기침으로 내원한 환자에서 감염 원인이 세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항생제를 사용한다는 답변은 10점 만점에 5.01점이었다. 감기처럼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을 때도 이를 처방하는 경우는 10점 만점(항상 처방한다)에 4.36점이었다.
이때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아도 처방하는 이유는 환자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서가 45.9%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환자 요구(36.1%)에 따른 것이었다. 환자가 다시 내원하지 않을 것 같다는 답변이 5.9%, 환자에게 설명할 시간이 부족해서라는 답변은 5.9%였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만 20세 이상의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항생제가 감기에 도움이 된다'라는 답변이 56.4%로 나타났다. '항생제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한다(67.5%)', '감기로 진료받을 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적이 있다(3.5%)' 등 항생제 사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우선 과제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성인 호흡기 감염의 항생제 사용지침(급성 상기도 감염 및 지역사회획득폐렴)을 개발해 13일 배포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 내성 발현을 막기 위해 표준 항생제 처방지침을 개발하고 이를 확산하려고 한다"며 "이미 발생한 내성균 확산 차단을 위한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 강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