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가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성분명 엘트롬보팍 올라민)가 비장절제술 없이 급여 처방할 수 있도록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확대로 급여 인정 대상이 기존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 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 환자/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에 불응인 비장절제술이 의학적 금기인 환자’에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면역 글로불린에 불응인 환자’로 개정됐다.
레볼레이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글로불린 또는 비장절제술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만성 면역성(특발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에서의 저혈소판증 치료제로 대표적인 혈소판 작용체 수용제(TPO-RA) 치료제다. TPO 수용체를 자극해 혈소판 생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통해 혈소판 생성 기능을 촉진함으로써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환자에서 비장절제술은 혈소판이 파괴되는 장기인 비장을 제거함으로써 혈소판 수치를 증가시키는 방법이지만, 비장절제술 이후 전신 마취 관련 사망률 및 감염, 정맥혈전색전증과 같은 장기 합병증과 같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은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에서 비장절제술보다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치료제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와 국제 컨센서스 보고서(International Consensus Report) 등 주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는 비장절제술보다 TPO-RA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권고하고 있으며 국내도 지난해 3월 대한혈액학회가 발표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관리 지침 업데이트에서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절제술보다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 치료제를 권고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장준호 교수는 "면역성혈소판감소증 치료에 있어 레볼레이드와 같은 TPO-RA 치료제가 비장절제술에 앞서 권고되고 있었지만 급여 처방을 위해 환자들은 여러 부작용에도 비장절제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제한점이 존재했다"면서 "이번 급여 확대로 국내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들이 업데이트된 진료지침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레볼레이드의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노바티스 혈액암사업부 이지윤 상무는 "이번 보험급여 확대를 통해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들이 미충족 수요가 해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국내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진료 지침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국노바티스가 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노바티스는 앞으로도 국내 면역성혈소판감소증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온전히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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