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9.06 17:19최종 업데이트 21.09.0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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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코스닥 특례상장 기술평가 'A, A' 등급 획득

2021년 9월 중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 목표…11월 내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유전자교정 전문 기업 툴젠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 A’ 등급을 획득하여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툴젠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기술 평가 기관인 SCI평가정보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각각 A, A 등급을 받았다. 기술특례 상장 제도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이 기술평가기관의 평가를 통해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를 말한다.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업의 기술성 및 사업성, 성장성 등 35개의 평가항목을 엄격히 심사해 결정된다.

툴젠은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툴젠 관계자는 "9월 중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이전상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면서 "9월 중 코스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으며, 11월 내 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속이전상장제도(패스트트랙)는 기준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주주분산 요건 등 일정조건을 갖춘 코넥스 시장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예비심사 시 '기업의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주고 심사기간을 45영업일에서 30영업일로 단축한다.

툴젠은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기술인 CRISPR/Cas9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이 보유한 원천특허는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교정을 보인 세계 첫 특허다. CRISPR/Cas9은 박테리아와 같은 원핵세포에서 유래됐지만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은 진핵세포로 이뤄져 있어 이를 이용한 진핵세포 유전자교정에 대한 산업적 권리의 가치는 매우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현재까지 툴젠의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호주,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9개국에서 등록됐다. 또한 2021년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로 등록돼 글로벌 CRISPR 특허권이 더욱 강화됐다.

툴젠은 미국에서 유전자가위 분야 글로벌 선두 그룹인 브로드연구소의 원천특허,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UC버클리 원천특허와 저촉심사가 개시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브로드연구소, UC버클리보다 객관적인 발명일(출원일)이 앞서 있어, 미국 특허심판원(PTAB)으로부터 시니어 파티(Senior Party)의 지위를 부여 받았고, 미국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저촉심사에서 시니어 파티가 선발명자로 인정받을 비율이 높아, 저촉심사의 최종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툴젠 이병화 대표이사는 "최근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기술성 평가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기술성 평가에 임직원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코스닥 이전상장의 첫 관문을 잘 넘은 것 같다"면서 "코스닥 이전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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