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4.22 07:38최종 업데이트 23.04.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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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 '세계 최고 미래병원' 청사진 공개…'K-디지털 의료' 완성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배곧 서울대병원, 국립소방병원 건립 앞둬…SNUH 네트워크 구축 강조

4월 21일 열린 서울대병원장 기자간담회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세계최고 미래병원 도약을 위해 병원의 방대한 디지털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역량 및 진료 효율성을 더해 미래 K-디지털 의료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과 국립교통재활병원, 강남센터의 기존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립소방병원, 어린이병원과 배곶서울대병원, 기장 암센터 등 분원 및 센터 신축을 통해 'SUNH' 브랜드의 네트워크를 확장 계획도 알렸다.

서울대병원 디지털 의료데이터 바탕으로 병원과 디지털 헬스케어 결합 강조

19대 서울대학병원장에 임명된 김영태 원장(심장혈관흉부외과)이 21일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대병원을 한국을 넘어 '세계 최고의 미래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소개하고 그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은 "먼저 가치 기반 의료를 추구하고자 한다. 가치 기반 의료는 의료 비용은 줄이면서도 환자의 치료 결과는 향상시킬 수 있다. 여기에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디지털 헬스다. 의료와 비의료 데이터 관리 및 통합을 통해 의료 효율성과 환자 참여를 높여 궁극적으로 가치 기반 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대병원은 우리나라에 최적화된 미래 k-디지털 헬스를 개발해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데이터 웨어하우스 기능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PACS, 암 패널, 소아암 및 희귀 난치 데이터, 디지털 병리 시스템, 임상 연구, 연구용 오믹스 자료 등 방대한 디지털 의료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정밀의료, AI, 의료기기, 데이터 클라우딩 등 디지털 헬스를 포함한 첨단 의료연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

이에 병원은 기초과학, 임상의학 융합연구 등 미래 의료를 선도할 연구 역량 강화로 의학-공학-이학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다학제 간 연계 협력 강화를 통해 차세대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첫 시작은 어린이병원이 될 것이다. 서울대병원의 대규모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첨단 신생아 진단‧치료법을 개발하고, 희귀질환 및 소아암 진단과 치료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라며 "이후 2027년 설립 예정인 배곧 서울대병원은 스마트병원으로서 디지털헬스를 기반으로 미래 재활의료, 돌봄의료 외 웨어러블 디바이스, 재택진료 등을 실제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을 서울대병원 분원 및 센터에 이식하고, 향후 전국 공공병원에도 확산시켜 K-디지털 의료를 구축해 해외로 이 시스템을 수출한다는 계확이다.

본원, 중증.어린이병원에 역량 집중...분원 특성화 기능 '강화'
 
사진=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은 본원 외에도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국립소방병원, SKSH(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 건립 중인 배곧 서울대병원, 기장암센터 등 기능적으로 특성화된 SNUH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특성화된 각 병원과 센터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혔다.

서울대병원은 중증 필수의료에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 원장은 "먼저 서울대병원은 저출산에 심각한 의료인력 부족을 앓고 있는 소아청소년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미래어린이병원 프로젝트에 총력을 다하려 한다. 정부에서도 추가 정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상태다"라며 "디지털화를 통해 질향상과 경영 효율화를 일으켜 지속가능성을 확보한 어린이병원을 설립하려 하며, 이를 시작으로 전 병원 확산을 위한 모델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를 개소한다. 지하1층~지상 4층 규모로 단기입원병상 16병상을 갖춘 센터로 국내 최초 독립형 소아단기돌봄의료시설이 될 예정이다.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주도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로, 2026년까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를 7개 층으로 증축해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를 확충하고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할 예정이다.

또 국내 최대 규모 감염병전문병원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할 예정이다. 총 358병상 규모로 수도권 감염질환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보라매병원도 음압병상 일반 22개, 중환자실 13개를 갖춘 총 76병상 규모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2025년 12월 준공 완료해 서울시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에 나선다.

서울대병원은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이어 2025년에는 국립소방병원도 개원한다. 302병상 19개 진료과에 4개 전문센터로 국가중앙소방외상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배곶서울대병원과 기장암센터가 개원할 예정이다. 배곶서울대병원은 첨단 스마트병원을 모토로 개원한다. 27개 진료과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지역 의료수요에 대응하며, 기장암센터는 부산 지역사회 의료 발전에 이바지하는 난치성 암‧치료 기초연구 인프라 구축의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김영태 원장은 최근 정부 정책과 맞물려 필수의료에 대해서도 앞장서 고민을 거듭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 필수의료확보 TFT라는 상설화된 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원장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필수의료는 서울대병원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고,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대병원의 가장 높은 가치 자산은 역시 훌륭한 인적 자원이다. 현재 기피과로 알려진 진료과도 서울대병원에서는 어느 정도 확보가 가능하다. 또 현장을 보면 여전히 많은 학생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필수의료 인력을 갖추더라도 전국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공공병원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 전국에 퍼져있는 공공의료기관과 서울대병원의 네트워크를 잘 엮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 시스템, 무료 전산 사양권 공유, 진료나 경영 프트폴리오 공유, 공동임상교수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운 기자 (wj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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